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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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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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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침반의 역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윤도(輪圖) 특별전이 지난 8일(수)부터 오는 7월 13일(수)까지 고창고인돌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10호 윤도 장인인 김종대(78) 선생과 아들 김희수(50) 씨의 작품전시회는 고인돌박물관에 개관 이래 세 번째 열리게 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330년 된 나침반을 포함해, 선비가 과거를 보기 위해 서울로 올라갈 때 부채에 매달아 사용했던 나침반인 선추, 거울과 나침반 기능을 합한 명경, 지관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철과 거북패철 등 50여 점이 선보였다.
윤도란 나침반을 중심으로 음양, 오행, 팔괘, 십간, 십이지, 절기 등을 뜻을 한자를 동심원 형태로 그려 넣은 풍수 지남침을 의미한다. 보통 동심원 1개를 1층이라 부르는데, 층이 많을수록 가리키는 방향과 내용이 자세하며 종류도 1층에서 36층짜리까지 다양하다.
김종대 선생은 성내면 낙산마을에서 윤도를 만들며 4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350여년 전 윤도 제작기술은 이 마을에 살던 전씨 가문에서 한씨, 서씨를 거쳐 김종대 선생의 조부인 김권삼 선생에게 전승됐다. 30살 무렵부터 윤도 기술을 배우기 시작한 김 선생은 아들인 희수 씨에게 제작기술을 전수해, 한 가족 4대째 가업으로 뿌리를 이어오고 있다.
김종대 선생은 윤도를 만들 때 200년 이상 된 대추나무를 1년 이상 그늘에 말린 뒤 사용한다. 결이 고르면서도 단단해야 글자를 새길 때 갈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글자를 새겨넣을 수 있도록 동심원 하나를 360개로 구획하는 작업은 윤도의 생명인 정확성과 연관돼 있어 고도의 정교함을 필요로 한다. 보통 9층까지 글자를 파는 데는 10일, 24층까지는 4달 정도가 걸린다. 글자를 새기는 작업이 끝난 나무판에 먹을 칠하고 백옥 가루를 메우면 음각된 글자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강철을 깍아 숯불로 단련시킨 바늘은 자철석 위에 3시간 가량 올려둔다. 300년 넘게 가보로 내려오는 자철석이 바늘에 자성을 심어준다. 마지막으로 윤도의 정중앙에 바늘의 중심을 고정시키면 비로소 하나의 윤도가 완성된다.
한편, 이번 전시회 말미에는 국내외 대학생으로 구성된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들’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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