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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고대사의 재검토
나카무라 기자 / 입력 : 2011년 07월 27일(수) 11:25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 동양대학교가 있다. 이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김운회 교수가 계신다. 이 분은 경제학 전문가인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역사서를 몇 권이나 출간하고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지난주 이 분을 만나기 위해 남편과 함께 동양대학교를 갔다. 우리 집에서는 꽤 먼 거리였는데 차로 3시간 이상이나 걸렸다.


<대쥬신을 찾아서>의 저자 김운회 교수를 만나다
김운회 교수의 주장은 이렇다. 중국북동부와 만주 및 몽골에서 일어난 쥬신족은 수천년 전부터 나라를 이뤘다 흩어지는 반복을 통해 한반도에 정착한 사람들이 백제(반도부여)이며, 한반도 남부지역에서 일본열도에 정착한 사람이 왜(열도부여)이다. 백제의 성왕은 백제와 왜 및 가야를 연결하는 범부여족의 유기적 시스템을 만들고자 남부여라는 국호를 썼다고 한다. 김운회 교수는 2006년 『대쥬신을 찾아서』라는 역사서를 출간하여 약 5만부나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의 이 저서는 한국인의 민족적인 뿌리를 찾고자 하는 시도였다. 그 중에서 한일고대사에 한정된 부분만 발췌해서 더 구체적으로 연구한 것이 2010년에 출판된 <새로 쓰는 한일고대사>이다.

김운회 교수는 이 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일제강점기의 일선동조론과 비슷한 것 같지만 의도하는 것이 전혀 다르다. 역사자료를 근거로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해도 한일 간의 뿌리는 같다. 한국과 일본 중 한 쪽의 국익을 위한 저술이 아니라는 것이다. 역사적 사실만이 한일관계를 좋아지게 만든다는 신념을 가지고 이 책을 써냈다."

지난봄 필자는 김운회 교수에게 연락을 했다. 그의 저서인 <새로 쓰는 한일고대사>를 일본어로 번역·출판하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저자와 한국의 출판사도 동의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본쪽 출판사를 찾지 못했고, 필자도 다른 일들로 인해 번역작업이 잘 진행되지 않았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책은 꼭 번역해야 한다고 계속 마음 속으로 생각하였다.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현실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동양대학교에 직접 가서 김운회 교수를 만나기로 한 것이었다.


한국과 일본이 더 가까워지게 만드는 책을 번역·출판하고 싶다
한일고대사에 관한 수많은 책이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출판되어 있다. 그런데 두 곳의 저서들 모두 공통점이 있다. 일본에서 출판된 책은 한국의 내용을 잘 모르고 있고, 한국에서 출판된 책은 일본의 사정에 대해 명백하지도 않다. 특히 고대사는 자료가 많지 않아 학자들의 상상력에 맡겨야 하는 부분이 있다. 새로운 유적이나 유물이 발견되면, 과거의 설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은 불안한 분야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대야말로 한 국가라도 확실한 자료가 많은 것이 좋을 것이다. 한국의 역사서가 일본 독자에게 닿는 것이 더 깊은 연구의 가능성을 넓힌다고 믿는다. 한 단계 높은 역사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구 성과의 향상은 뛰어난 개인 한 사람의 업적이 아니다. 과거의 선인이 쌓아 놓은 업적 위에 누군가의 새로운 연구 성과가 더해져 가는 작업이다. 한국에 오래 사는 일본인으로서 한일관계를 좋아지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책의 번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나카무라 에미코(中村 惠実子) 씨는 일본어 강사와 통·번역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며, 고창읍에 살고 있다.

※다음은 이 글의 일본어 원본입니다


   

나카무라 에미코
(中村 惠実子)

「韓日歴史の再検討」

慶北のブンギに東洋大学という大学がある。そこで経済学を教えている金雲會教授という方がいらっしゃる。この方の専門は経済学であるにも関わらず、今まで歴史関係の書籍を何冊も出版し、韓国でベストセラーとなっている。先日この教授に会うため、夫と東洋大学まで足を伸ばした。わが家からはかなりの距離だった。車で三時間以上は掛かっただろうか。

 金雲會教授の主張は、「中国東北部や満州およびモンゴルを発祥とする珠申族という民族は数千年前から国を興していた。彼らがあちこちに散らばり、韓国に根付いたのが百済(半島扶余)で、韓半島南部から日本列島の九州など海岸線に根付いたのが、倭(列島扶余)だ。百済の聖王は百済と倭そして伽耶を一つにまとめた汎扶余族の有機的システムを作ろうとして、南扶余という国号を使用したのだ。」という説を展開している。韓国で特にヒットしたのは、2006年出版の「大珠申を探して」という本だ。韓国人のルーツを解明しようとする試みだった。その中から、韓日関係に絞ったものを中心に抜粋し、より具体的に古代の韓日関係を立証していったものが、2010年出版の「書き直された韓日関係史」である。金雲會教授は私にこうおっしゃった。「戦前の日朝同祖論と似ているようだが、意図するところが全く違う。歴史資料を根拠に、科学的に考えて、日本と韓国の根が同じだとしか言えない。日韓どちらかの国益を増大させようと意図しているのではない。この事実が韓日の未来をより良いものにするという信念からこの本を書いた。」

私はこの春、金雲會教授と電話とメールで連絡をとった。この「書き直された韓日関係史」を日本で翻訳出版しようと著者の金雲會教授と合意した。韓国側の出版社との話はついている。しかし、日本側の出版社が確定しない情況であり、私も他の仕事に追われ、ついつい翻訳作業があとまわしになっていた。しかしいくら考えても、この本の翻訳はやったほうがいいと、気になってしかたががない。話をすこしでも現実的に進めるため、細かいことを打ち合わせるために、東洋大学まで直接出向いて、著者の金雲會教授と会うことにしたのだ。

古代史に関する多くの書物が、日本でも韓国でも出版されているが、どちらも共通項がある。日本で出版された本は、韓半島の詳しい事情が書かれていない。韓国で出版された本には、日本国内の情況が不明瞭である。お互いに良くわからないながら、両国の歴史家が、手探りで考察しあっているその姿が浮かび上がってくる。なにしろ古代の話であり、資料も少ないので著者の想像にまかせるしかない部分も多くある。新しい遺跡が発見されて、過去の見解が総崩れになる可能性も高い不確かな時代である。そういう時代のことであるからこそ、資料は一つでも多いのに越したことはない。韓国の著作が日本の読者に届くことが、より広い考察の資料となると期待している。そうしてこそ、より確かな歴史の真実に近づけるのだと思う。研究成果の向上というのは、決して優れた個人一人の業績ではない。それまで、先人が積み上げてきた業績の上に、誰かの新しい成果が上乗せされていくことでに他ならない。韓国に長く暮らす日本人として、韓日関係好転の一助になるような、両国の絆を深くするような書物の翻訳に積極的に関わっていきたいと思う。

나카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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