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에 주소를 둔 대학생 266명이 올해 상반기에 9억이 넘는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명당 341만원의 빚을 내 학비로 충당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장학재단(대학 학자금 지원을 전문적·종합적으로 전담하는 준정부기관)에 따르면, 고창에 주소를 둔 대학생 중에서 올해 1학기 일반학자금 대출은 142명 5억8500만원, 든든학자금 대출은 124명 4억1700만원, 총 266명이 9억7백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
일반학자금은 일정한 기간을 정해 상환하는 대출이며, 든든학자금은 취업 후에 상환하는 대출이다. 작년 1학기에는 286명이 9억6300만원의 학자금을 빌렸으며, 작년 2학기에는 258명이 8억1600만원의 학자금을 빌렸다. 즉 이 통계는 매년 500명 이상의 고창군 대학생이 1명당 350만원 정도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충청북도는 조례를 만들어 올해부터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을 하기 시작했다. 충북도청이 도내 대학교 학생들로 제한하자, 옥천군청은 전국 대학생 지원으로 치고 나갔고, 충북도청은 2학기부터는 옥천군청의 제안을 받아, 충북도에 주소를 둔 대학생 전체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19일(월)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부가 지난 9월 9일(금) 발표한 ‘등록금 부담 완화 대책’의 미흡함에 대해 질책했다.
김상희 민주당 국회의원은 “정부와 여당이 반값 등록금 기대를 한껏 부풀려 놓고서는 장학금을 늘리는 수준에서 대책을 마무리한 것은 국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영진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정부가 등록금 부담 완화 대책을 내놓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이라며 “천정부지로 등록금을 올린 대학들, 특히 사립대 등록금의 거품부터 빼야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대학생연합은 오는 9월 29일(목)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는 거리수업을 기점으로 등록금 투쟁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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