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황토배기유통이 홍고추(=물고추) 수매가 당초 계약량의 18% 밖에 되지 않자,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당초 계약량은 308농가 1007톤이었지만, 수매가 들어가기 전에 258농가 715톤으로 계약을 수정했으며, 지난 9월 17일 기준으로 180톤 밖에 수매되지 않았다. 당초 계약량으로 따지면 18%, 수정 계약량으로 따지면 25% 정도 수매된 셈이다.
황토배기유통은 “계약량이 감소한 원인으로 잦은 비와 병충해 발생, 시장가격 폭등과 꼭지 제거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당초 9월 5일까지였던 수매기간을 10월 20일까지로 늘이고, 계약하지 않은 농가로 수매를 확대했지만, 수매량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황토배기유통은 “고추관리자 운영협의회를 통해 수매가격(킬로그램당)을, 꼭지를 제거한 경우 1800원(7월 29일 협의)에서 5000원(8월 29일 협의)까지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계약량에 비해 수매가 크게 저조했다”고 토로했다.
고추종합유통센터(=고추종합처리장)는 홍고추를 1500톤 이상 수매하기 위해, 저온저장고 규모를 625㎡(190평)에서 2552㎡(770평)로 확장했으며, 이와 관련해 군의회로부터 “사업확장 시 군의회와 협의하지 않은 점, 예산을 승인받지 않고 사업을 진행한 점, 결국 채무부담행위를 하는 등 예산이 비계획적으로 운영된 점” 등이 문제로 지적받아왔다.
따라서 고추종합유통센터의 최적 처리량만큼 홍고추를 수매해야, 고추종합유통센터 규모 확장의 정당성을 증명할 수 있게 된다.
올해 홍고추 수매량은 당초 계획보다 크게 저조했지만, 올해는 여러 변수가 많았기 때문에 내년도를 한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군의회 조규철 의원은 지난 9월 20일(화) 현장방문에서 “농가가 신뢰할 수 있는 약정이 필요하다”며 “생산농가와 황토배기유통이 이익과 손해를 함께 분배하는 등 고추가격을 보장하고 수매량을 확보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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