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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은 (전 고창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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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비법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기에 서점에는 공부 잘하는 사람들의 공부방법을 소개하는 책들이 홍수를 이룬다. 어쩌면 무책임하다고 할 만큼 자극적이고 쇼킹한 책들도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힘들지 않게 공부하는 방법’ 이라든가 ‘하루에 10분만 공부하면 상위1% 안에 드는 공부 방법’ 더욱 심한 것은 ‘공부 안하고 100점 맞기’라는 책도 있다. 어떻게 보면 힘든 노력을 피하고 요령으로 점수를 올린다는 대단히 달콤한 언어에서 얄팍한 상술을 느낀다.
세상에 공부 잘하는 비법은 무엇일까? 배운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가르쳐주는 것을 의미하지만, 공부는 학습자로서 스스로 하는 것이며 자기 자신을 깨달아가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래서 ‘그만 배우고 공부해라’ 라는 말이 있다. 공부는 스스로 한다. 그러나 공부에 왕도는 없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공부 잘하는 비법은 없는 것일까? 아니다. 있다. 그것은 ‘올바른 공부습관’이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라 다른 사람이 알려주고 가르쳐주고 시켜서 하는 타인주도학습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찾고 실천하고 평가하며, 수정하고 보완하는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것이다. 21세기가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능력은 자기주도학습 능력이다. 급변하는 미래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과제나 문제든지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에게 의하지 말고 스스로 사고하고 탐구하고 창조하고 해결하는 학습을 하라.
시간을 잘 관리하라 어떻게 해야 공부를 잘 할 것인지 공부할 계획을 잘 짜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꼭 실천해야 한다. 시간관리의 출발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부터 시작한다.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상쾌하게 맞이하면 하루의 생활이 활기에 넘친다. 시간을 축내는 컴퓨터나 핸드폰을 멀리하고 자투리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자투리시간에는 영어 단어를 외우거나 부담 없는 문제를 풀어본다. 공부계획을 짤 때는 국어 2시간, 수학 2시간, 영어 3시간 등 공부할 시간으로 짜지 말고, 국어 문제집 30쪽, 수학문제집 1회에서 3회까지. 영어 독해집 30쪽 등 공부해야 할 분량으로 짤 때 집중력이 높아지고 시간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이때 계획한 분량보다 더 많이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공부의 우선순위대로 집중력을 발휘하여 공부하라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할 공부와 하지 안 해도 될 공부를 잘 가려낼 줄 알며, 어떤 것부터 공부를 해야 할지 순서를 잘 결정한다. 공부를 시작하면 공부에 집중력을 발휘하여 공부해야 한다. 집중력이란 자신의 마음이나 주의를 공부에 기울이는 능력을 말한다. 집중력을 높이려면 공부에 관련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하지 않아도 될 공부나 도저히 할 수 없는 공부는 일찍이 포기하라 이것저것 여러 분야의 공부를 모두 다 섭렵하려함은 진로의 방향이 뚜렷하게 설정되지 못함이다. 진로는 자기가 잘할 수 있는 분야나 재미있고 즐겁게 공부하고 싶은 분야. 직업으로 선택하고 싶은 분야일 것이다. 진로가 정해지면 하지 않아도 될 공부와 도저히 할 수 없는 공부는 포기하여도 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꼭 공부를 해야 할 분야에 대해서 더 많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게 된다. 전 과목 다 우수아가 되려는 것은 무리다. 자기가 꼭 필요한 과목에서 최상위의 성적을 내자.
공부에 열정을 가져라 공부는 놀이보다 더 즐겁다. 공부하고 있을 때는 그 어떤 때보다도 행복하다. 공부하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도 모른다. 틈만 나면 공부하고 싶다. 공부를 잘하고 싶다. 그런 열정에 늘 가슴이 벅차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는 어떤 공부든지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그 열정이 식지 않도록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공부를 시작하라.
나태함이나 미루는 버릇은 버려라 공부에 열정이 없거나 식으면 나태하고 미루면서 핑계를 대기 시작한다. 나태해지면 공부가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나태함에 빠져 공부를 안 한다면 장차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상상하며 스스로 그 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공부가 하기 싫다고 미루고, 짜증나고 귀찮아서 미루고, 어렵고 힘들다고 미루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미루는 것은 공부의 나쁜 습관이다. 이렇게 되면 공부를 잘 못하게 된다.
공부 잘하는 비법은 어디에도 특별하게 없다. 좋은 공부습관을 갖는 것뿐이다. 그 좋은 공부습관으로 공부의 달인이 되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공부 잘하는 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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