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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 같은 부부
나카무라 기자 / 입력 : 2011년 11월 07일(월) 10:21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신랑에게서 온 편지
필자는 결혼에 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아직 일본에 살고 있었던 시절, 당시는 지금처럼 편리하게 인터넷 메일로 연락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한달이나 두달에 한번씩 신랑과 편지를 주고받았다. 필자는 우리 가족 이야기나 직장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썼던 것 같다.

신랑에게서 온 편지는 대학이나 친구들의 이야기가 많았는데, 편지에 꼭 써있었던 두 가지 이야기가 있었다. 하나는 신랑 집의 조상에 대한 이야기였다. 전주이씨인 신랑의 가문에 대한 긍지가 얼마나 강하는지, 13대, 14대, 15대 할아버지가 누구였다 등의 내용이 쓰여있었다. 한국말의 뜻은 이해하지만, 왜 이것을 약혼자에게 보내는 편지에 써오는지 나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야기는 <뚝배기 이야기>였다. 편지 마지막 부분에는 꼭 이렇게 써져 있었다. <금방 뜨거워졌다 바로 식어버리는 냄비와 같은 부부가 아니라, 천천히 따뜻해져도 쉽게 식지 않는 뚝배기 같은 부부가 됩시다.> 필자는 그것을 읽을 때마다 우리 신랑은 꽤 노인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 당시에는 이해도 안 되었고 공감도 안했다. 그래서 한국에 올 때, 필자는 그 편지들을 모두 버렸다. 지금까지 우리 남편은 필자가 보낸 편지를 한 통도 버리지 않고 지금도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 그는 필자가 편지 버리는 것에 대해 놀랐고, 상처받고, 믿을 수 없었다고 한다. 


부부가 함께 성장한다는 것
결혼생활 14년째가 되어가는 지금 생각해 보면, <뚝배기 같이 사는 부부>라는 말은 딱 맞는 말이었다. 우리 부부는 신혼 때보다 현재 더 마음이 가까워지고 진해졌다. 서로가 이해하지 못했던 시기가 길어서 많이 싸우기도 했다. 부부사이가 좋지 않았던 이유는 언어나 문화 차이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각자가 가진 <이렇게 해야 한다>가 너무 강하였기 때문에 상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못하였다.

한국사람끼리 결혼한 부부도 마찬가지다. 신랑도 필자도 고집이 세고, 게다가 젊었을 시절이기 때문에 먼저 자신의 마음을 꺾을 줄 몰랐다. 첫 아이가 태어나서 서로 점점 호흡이 맞게 되고, 부모의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기 시작했을 때 여러 문제가 하나씩 해결되어갔다. 이전에는 문제였던 것이 이때부터는 문제가 아니었다. 세 아이가 어느 정도 커버린 지금, 우리는 이제 서로에게 심한 상처를 줄 싸움의 내용은 거의 없다.


관계성을 포기하지 않은 자만 맛볼 수 있는 맛
우리 집 뚝배기 속의 찌개는 14년 정도 끓었다. 뚝배기 속에 있었던 여러 건더기들은 양보라는 양념이 들어가 서서히 부드러워지고, 이제는 이것이 원래 누구의 것이었는지도 알 수 없게 되었다. 불이 약하든 강하든 불은 계속 켜 있어야 한다. 중간에 꺼버리면 완전히 깊은  맛을 볼 수 없다. 다 끓었다고 할 수 있는 시간은 뚝배기마다 다르고, 얼마나 끓어야 맛이 있는 찌개가 되는 지도 알 수 없다.

그러나 믿고 기다릴 수 있는 자만이 깊이 있고 맛있는 찌개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요리도 부부관계도. 우리 부부의 불은 약해질 때는 있어도 꺼지지는 않았다. 우리 신랑의 눈에 <행복한 미래설계도>가 처음부터 보였는지 안 보였는지 모르지만, 그가 젊었을 때부터 계속 말하고 원했던 것은 <뚝배기 같은 부부>였다. 아무래도 20대 젊은이가 결혼에 대해 갖는 이미지 같지는 않았다.

필자가 철없을 때 그러한 신랑을 <이상하다>는 한마디 말로 표현했는데, 지금 40대 불혹(不惑)의 아줌마라고 불리는 나이가 되어 생각해보면, 그것은 <이상한 남자>가 아니라 <볼 만한 남자>였다. 부부의 관계가 아무리 힘들어도 관계성을 포기하지 않았던 신랑 덕으로 지금의 우리 가정이 있게 되었다. 이제야 뚝배기로 상징되는 한국인의 토속적인 매력에 눈을 뜬 필자는 신랑의 편지를 다 버렸던 것을 대단히 후회하고 있으며 마음 속으로 신랑에게 사과를 하고 있다.  

나카무라 에미코(中村 惠実子) 씨는 일본어 강사와 통·번역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며, 고창읍에 살고 있다.

※다음은 이 글의 일본어 원본입니다

 

   

나카무라 에미코
(中村 惠実子)

土鍋のような夫婦になろう

ー夫から来た手紙ー

私の結婚にまつわるとても個人的な話をさせてもらう。結婚前、私がまだ日本に住んでいた時は、インターネットでのやりとりが現在のように簡単ではなかった。当時私は夫と一月か二月に一度くらい手紙のやり取りをしていた。私が書く手紙の内容は、私の家族の話や近況、仕事の話が多かったと思う。当時まだ大学生だった夫から来る手紙の内容は、学校の行事の話や友人の話などが多かったが、その中に必ず書かれていたことが二つある。一つは夫の先祖の話だった。全州李氏である夫は家系に相当な誇りを持っていたらしく、14代目の先祖は誰で、15代目の先祖はどうだこうだという話を必ず書いてきた。韓国語の意味は分かるが、何故こんな内容をわざわざ婚約者宛ての手紙に書くのか当時の私には全く理解不能だった。そしてもう一つは「土鍋」の話だった。手紙の最後には、きまってこう書かれていた。「すぐに煮立ってすぐに冷めてしまう薄い鍋のような夫婦ではなくて、暖まるのに時間がかかっても、いつまでたっても中の汁物が冷めない土鍋のような夫婦になりましょう。」随分年寄りくさい男だと思った。だから韓国に嫁いで来るときに「要らないな」と思って夫からの手紙を日本で捨ててきてしまった。夫は私からの手紙を一通も捨ててないそうだ。夫は、私が手紙を全部捨てたことに驚き傷付き、信じられない思いだったそうだ。

 

ー夫婦が成長していくということ・わが家の場合ー

結婚生活が14年目に入った今になって考えると、「土鍋のような夫婦」というのは実に言い得て妙だった。私たち夫婦は新婚の時よりも、現在のほうがずっと近くなった。お互いが分かり合えない期間がとても長くて喧嘩も沢山した。分かり合えない理由は言語だけの問題ではなかった。お互いの「こうあって当たり前」が強すぎるため、相手の主張を受け入れられないのだ。成人した人間には当然自分の主張がある。社会生活の中である程度の折り合いの付け方は学んでも、夫婦という関係はより密な関係である。夫も私も人並み以上に我が強かった。お互いに若くて自分から折れるということが難しかった。子供ができ、お互いに呼吸が合うようになり、子供の親という視点で相手を見始めると、いろんな問題が一つ一つ解消していった。以前は問題であったことがが問題ではなくなってしまった。三人の子どもがある程度大きくなった今では、お互いが打ちのめされるような喧嘩をすることはまずない。

 

ー関係性を放棄しなかった人だけが味わえる味

わが家の土鍋は14年ほど煮込んだ。中に入っていた具は、お互いの歩みよりという薬味を溶け込ませて、ゆっくりと柔らかくなり、いつの間にかそれが元々私の物だったのか、彼のものだったのかも分からなくなってしまう程になってしまった。土鍋を暖めつづけるにはずっと火がついていないといけない。強い火ではなくとろ火であってもいいが、ともかくその火を消してしまってはできあがらない。ちゃんと煮立つまでの時間は鍋によって違うだろう。どれくらい煮込んだら「食べ頃」になるのかは分からない。ちゃんとその土鍋が煮上がることを信じて待てる人だけが、美味しい料理を口にできるのは確かである。料理も夫婦も。幸か不幸か、私たちの土鍋の火は消えなかった。夫には最初からその「幸せな未来図」見えていたのかどうか分からないが、いっしょに暮らし始める前から、ずっと夫が願ってたのは「土鍋のような夫婦」である。とても20代の若者が持つ結婚のイメージとは思えない。婚約者への手紙にご先祖様の話をつらつら書いてきたり、年寄りのような説教臭い話を書いてきたり、つくづく変な男だと思ったが、こうして「アジュンマ」と言われる年齢になって考えてみると、それは「変な男」ではなくて「みどころのあるいい男」だったと思う。どんなにお互いがしんどくても関係性を放棄することを絶対にしなかった夫のおかげで今の家庭がある。私は現在あの夫からの手紙を全部捨ててしまったことを、とても後悔していて夫に心の中で詫びているのである。

나카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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