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면에 소재한 한 양식장이 지난 10월 28일 양식장 수조를 청소하면서 발생한 물을 아무런 정화과정을 거치지 않고, 고수천으로 흘려보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양식장은 지난 10여년간 양식을 하지 않고 있다가 최근인 지난 5월경 장어를 키우기 위해 육상어업면허를 냈었다. 그런데 이번에 장어를 넣기 위해 수조내부를 청소하면서 발생한 수질오염원을 정화하지 않은 채 고수천에 그대로 흘려보낸 것이다.
양식장 직원은 “수조를 청소할 때 사용한 물이다. 양식장이 오랫동안 운영되지 않아 정화기계가 작동하지 않다보니 물이 정화되지 않고 하천으로 나간 것 같다. 장비를 먼저 수리하고 청소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주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곳 양식장에선 주민의 민원 제기되어 군 관계자가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무원의 단속을 아랑곳 하지 않는 듯 수질오염원 배출을 잠깐 멈췄다가 다시 계속 하천으로 흘려보냈다. 민원을 제기했던 한 주민은 “지난번에도 오염된 물을 하천에 그대로 내보내 양식장 측에 문제를 제기했었는데, 시정하지 않고 또 하천에 오염된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양식장은 기타수질오염원 배출시설이다. 양식장에서 물을 밖으로 배출할 때는 상등수만 내보내야 한다. 현장에서 배출한 수질오염원을 수거해 분석의뢰를 맡겼으며, 결과가 나오면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곳 양식장 주인은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다른 양식장도 다들 그렇게 내보내고 있는데, 왜 우리만 가지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외지사람이 와서 사업한다고 이 정도 사안으로 문제를 삼는 것은 너무하는 것이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자신을 ‘광주 모 지역의 00신문사 대표’라고도 밝히기도 했다. 확인해본 결과, 자신이 소개한 대로 그 지역의 한 신문사 대표가 맞았으며, 현재 그 지역구의 구의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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