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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화 (고창지역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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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때의 대량평부곡(大良坪部曲)땅 고사(古沙)면 사기점에 이르면 고수자기의 뿌리·자기소(資器所)가 있고 수곡(水谷)면 장암(場岩)리에 가면 질그릇 굽는 도기소(陶器所)가 있다.
고려자기는 그 시대에 만든 자기로 무늬와 빛깔 등이 곱고 예술성이 높은 그리고 만드는 방법이 정교하고 품질이 독특하여 온 세계에 그 이름이 알려져 있다.
이곳 사기점은 주원료인 백토(白土)와 세사(細沙) 질흙 등 좋은 규산질(珪酸質)과 장석(長石), 석회석(石灰石), 백상감(白象敢), 흑상감의 재료가 그 인근에서 풍성하게 출토되고 있어 역사적으로 요업(窯業)이 성행하게 된 연유가 있었다.
1927년 일본의 세계적인 고 미술가 柳宗悅이 장성(長城) 화룡장(火龍場) 목로주점에 들렀다가 막걸리를 마시던 투박한 술잔이 토속성이 강한 고수자기인 것을 알고 동경 고미술협회에 보고한 것이 인연이 되어 일본의 찻잔 수집가들이 고수자기 요지(窯地) 방문을 통해 질박하고 튼실하게 구워진 고수백자 술잔이 일본의 대표적인 녹차잔으로 둔갑함으로써 뒷날 삿뽀로 동계올림픽 대회 찻잔으로 활용되어 세계적으로 예술적 가치가 높은 고수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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