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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은 (전 고창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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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자기는 공부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자기효능감’이라 한다. 즉 스스로 공부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 자신감을 말한다.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공부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그런 학생은 공부를 하려고도 하며, 꾸준히 할 수 있고,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나는 공부를 잘할 수 있다’라고 믿는다는 것은 공부를 잘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실제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능력보다도 공부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잘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가에 따라서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자기효능감지수가 높으면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있기 때문에 공부를 하면서 어떠한 어려움에 부딪치더라도 혼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힘이 생긴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나는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짐으로써 어떤 난관에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성취해나가는 낙관적이고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학생이 되어 항상 좋은 성적을 얻게 될 것이다. 공부할 때나 시험을 치룰 때에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게 되는 것이다.
학생의 자기효능감은 부모의 양육태도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공부습관을 형성할 때 “나는 공부를 잘할 수 있다”라는 자기효능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좋을까?
성취의 경험을 많이 갖도록 한다. 주어진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많은 학생일수록 실패한 경험이 많은 학생보다 높은 수준의 자기효능감을 갖게 된다. 그러므로 학생이 자기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목표나 과제를 정하여 이를 성취하게 한다. 이렇게 공부에 성취하는 경험을 많이 하도록 하고 그때마다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하면 자기효능감은 자연히 높아진다. 이 자기효능감을 자극하면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고 그러면 자연히 공부를 잘하게 된다.
다른 사람의 성공한 경험에서 배우도록 한다. 다른 사람이 성공을 거두는 것을 보게 되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기효능감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이미 성공한 사람들이나 위인, 그리고 인재들을 모델링하여 대리 경험을 하게 하면 자기효능감이 높아진다.
언어적으로 신념을 불러일으킨다. 다른 사람 특히 선생님이나 부모가 격려나 칭찬을 통하여 스스로 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하고 설득한다. 즉 부모나 교사가 학생의 성공에 대한 기대나 확신이 크면 클수록 자기효능감이 증가되어 학생이 실제로 그 일을 성공적으로 해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서적으로 안정시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최소화 한다. 무슨 일이 있으면 가슴이 두근거린다든지, 땀이 많이 난다든지, 머리가 아파온다든지 하는 증세를 보이는 것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나 성공에 대한 중압감 때문이다. 신체적으로 증세가 나타나는 등 자기효능감이 급격하게 저하되어 불안이나 공포를 느낄 때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가 어렵다. 학생들이 시험이나 중요한 일을 앞두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갖도록 항상 칭찬과 격려를 해주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이 자신감이야말로 곧 자기효능감이다. 자신감을 갖게 하면 자기효능감이 높아지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라 자기효능감에서 찾은 노력과 습관에 의하여 그 자리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의 공부나 시험에 대한 기를 살려주자. 공부나 시험에 대한 자신감이 없기에 공부를 싫어하고 포기하며 아예 시작도 하기 싫은 것이다. 학생이 공부를 하거나 새로운 일을 시도할 때면 지켜봐주면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주고, 기를 살려주어야 한다. 잘한 일에 대해서는 작은 일에도 칭찬을 해준다.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등을 두드려주거나 가볍게 안아주며 몸으로도 칭찬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비난하거나 냉소적인 태도는 삼가야 한다. 학생이 비록 잘못했더라도 감정적으로 대하거나, 얼굴을 붉힌다거나, 화를 내지 말아야 한다. 믿는 대로 된다는 말이 있다. 공부 잘하는 학생으로 만들고 싶다면 그 학생이 잘할 것이라 믿으며, 모든 것을 인정해주고 긍정적으로 받아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성공한 사람들의 그 배경을 살펴보라. 거의가 어린시절부터 어떤 경우에서든지 자녀의 가능성을 믿고 격려해 준 어머니가 있었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사랑한다” “네 능력을 믿는다”라는 말을 항상 들려주었다고 한다. 어머니가 심어준 사랑과 자신감 덕분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훌륭하게 자라서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 “나는 공부를 잘할 수 있다”라고 믿는 것이야말로 공부 잘하는 학생이 될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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