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복 작가의 <울 엄마 참 예쁘다>가 ‘2011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됐다. 김 작가는 고창읍 죽림리 매산마을이 고향이고, 현재 해리면 송산리에 살며, 르포작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울 엄마 참 예쁘다>는 지난 5월에 출간됐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는 작년 8월부터 올해 7월 사이에 국내에서 초판이 발행된 5389종의 교양도서를 대상으로, 총류·철학·종교·과학·예술·문학 등 12개 분야별로 총 410종의 도서를 선정했다.
선정된 도서는 각각 5백만원 상당을 구입해, 전국 공공 및 작은 도서관을 비롯해 도서벽지 학교 등 2천여 곳에 배포되며, 희망할 경우 해당 도서의 전자책 전환 제작 실비를 지원하게 된다.
<울 엄마 참 예쁘다>에는 ‘아들을 오빠라 부르는’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이 부제가 붙은 내력을 책 속 내용 중에서 옮겨본다.
“어느 날 아침, 어머니가 저를 보고 ‘오빠’라 부르기 시작합니다. 한낮에는 느닷없이 ‘도련님’이라 부르더니 저녁 나절에는 ‘아저씨’라고도 부릅니다. 아들인 제게요. 그러나 저는, 그런 어머니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녀는 지금 안개 자욱한 어느 낯선 길을 여행 중이거든요. 어머니에겐 철없는 아들보단 든든한 오라버니가 필요한 모양입니다. 어머니의 고단한 여행이 끝날 때까지, 저는 아들이 아니라 오라버니입니다. 오늘 밤 어머니가, 아니 어린 누이동생이 제 등에 업혀 곤히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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