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기 지방자치 시대를 맞이한 문화예술을 둘러싼 정책환경과 지원책이 느리게 변하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우리사회는 서로 다른 신념과 정체성으로 인해 갈등과 긴장이 고조되었다. 또한 농촌 경제의 위기 속에서 지역과 계층간, 농촌과 도시간의 불평등과 사회적 양극화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우리가 만든 사회는 돌담벽이 아니라 굳어버린 벽돌담 뿐이다. 특히 FTA로 인한 농가소득의 불경기 현실을 감안, 대안을 마련하고, 지역 맞춤형 농·축산업을 발굴 적극 장려하는 일과 지역 특색에 맞는 미래 성장산업을 적극 유치 일자리 창출에 힘써 소외된 농촌을 활력과 희망이 넘치는 살기 좋은 고장, 군민 모두가 행복한 고장을 만드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문화예술은 본연의 가치인 정신적이고 공공재적인 성격과 더불어 이탈된 사회통합의 매개이자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다. 문화예술의 사회통합적인 기능은 많은 사례를 통해 소개 되었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몇 가지 예를 든다면 베네쥬엘라 ‘엘시스테마’의 설립목적은 음악을 통한 사회 행동의 변화에 있다. 콜롬비아의 ‘알바로레스트레포’가 설립한 ‘몸의 학교’에서는 몸은 세상과 소통하는 채널이자 소중한 존재로서 무용을 통해 존엄과 배려, 평화를 일깨운 후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가족과 사회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도의 문화공동체 ‘카사’는 창조적 문화공동체를 통해 자신감, 자립의지, 책임감을 가진 성인으로 성장하고 서민의 권리 회복과 창의성 증진을 통해 시민의식 배양을 목표로 지역의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G-20, 한류산업의 발전 등으로 국가 브랜드가 제고되고 문화예술의 역량은 점점 강화되고 있다. 더불어 스마트 혁명으로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면서 콘텐츠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초예술분야와 타분야와의 융합복합시스템 구축이 시급해 보인다. 따라서 무엇보다 사회전반에 걸친 예술의 가치 확산으로 사회통합과 창의적인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네스코는 2012년 주요 아젠다를 ‘문화를 통한 발전’에 두고 있다. 또한 예술이 지닌 창의성과 혁신성은 사회전반에 걸쳐 창의적인 변화를 유도한다. 따라서 새해에는 이처럼 문화예술정책 및 예술지원이 변화되는 특히 소외되고 있는 농어촌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 문화예술교육과 사회 전반에 걸친 인식제고를 통해 문화예술의 창의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제반 여건으로서는 지자체의 공공문화 재정의 확대와 예술은 우리 모두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모든 국민이 행복추구권, 문화기회의 균등을 경험하고, 사회전반에 예술의 가치가 확산되어 사회통합, 사회발전, 혁신이 이루어지는 화합·나눔· 희망의 한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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