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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파사상연구소가 2월 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수선결사문’ 출간봉정법회를 개최했다. |
조선후기 꺼져가는 선맥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백파긍선(白坡亘璇, 1767~1852년) 스님의 ‘수선결사문(修禪結社文)’이 처음 완역됐다.
김호귀 동국대 HK연구교수가 번역하고 선운사 부설 백파사상연구소(소장 선일스님)가 발행했으며, 백파 스님이 주창했던 의리선·여래선·조사선이라는 삼종선(三宗禪) 사상을 토대로 참선 수행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돼 있다.
이 책은 백파 스님이 56세 때인 1882년, 도반들의 간곡한 요청이 인연이 돼 쓰여졌다고 전해진다. 조선후기 대표적인 선승이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책인 만큼, 오늘날 선수행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백파 스님이 강조하는 수선의 과정과 특징은 선지식의 참방, 교학 및 선리 연구, 불퇴전의 정진, 보살도 등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요컨대 △바른 안목을 구비한 선지식이 필요하다 △교학 및 선리(禪理)에 대해 발심해야 한다 △선정을 닦아야 하며 대상에 따라서는 부득불 방편을 활용한다 △공안을 활용한다 △일상의 사위의(四威儀)까지 확장해 참구한다 △반야정도(般若正道)에 의거해 사견을 타파한다 △선법(善法)의 공덕과 악법의 윤회를 분별한다 △납자의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 △깨침은 믿음에 근거한다 △불퇴전의 정신으로 정진한다 △사교입선에 바탕해 선을 닦고 보살도를 지향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백파사상연구소장 선일스님은 “백파스님의 <선문수경>과 <수선결사문>은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 <수선결사문>을 읽고 많은 눈푸른 납자들이 나와 한국불교를 세계 선불교의 종주국으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파사상연구소는 2월 16일(목)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수선결사문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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