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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방만 운영 논란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 다음해로 넘어갈 듯
김동훈 기자 / 입력 : 2012년 08월 13일(월)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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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일부 간부가 자의적으로 인사를 하는 등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8월 8일(수) 한겨레신문 등에 따르면,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사업비 예산을 집행하면서 서울지역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것이다. 홍보물은 ㅅ업체, 공사는 ㅈ건설, 영상·음향장비는 ㅇ엔터테인먼트 등 6곳에서 맡고 있는데, 이들 업체 관계자는 재단 간부와 친밀한 관계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실제로 입찰 절차는 단 한 차례도 거치지 않았다고 한다.
예를 들면 재단 기관지 <녹두꽃>은 연 4회 발행하면서 5720만원이 집행됐다. 하지만 인쇄업자들은 지역업체에 맡기면 2000만원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재단은 인사위원회 심의 없이 면직하지 않도록 규정된 정관상의 절차도 지키지 않았다고 한다. 2011년 5월 박아무개 기념사업부장 직무대행을 인사위원회 심의 없이 면직하는 등 여러차례 자의적 인사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또 2010년에는 공개채용해야 하는 기념관 운영부장의 공개채용 절차가 누락됐다. 현 재단 사무처장은 2011년 6월 숙소에서 술에 취한 채 이유 없이 직원 박아무개(47) 씨의 빰을 때렸고, 지난해 12월 8일 직원들에게 “내 맘에 들지 않으면 모조리 갈아버리겠다”고 말하는 등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현 기념재단 이사장(비상근)의 경우, 렌트한 에쿠스 차량으로 매주 경기에서 정읍으로 왕복 출퇴근하면서, 출장으로 처리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이용이 재단 사무처장은 “다른 곳도 기관장 출퇴근을 출장 처리한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 모두 승인을 받아 예산 처리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임용권자 권한으로 인사 조처가 가능하며, 폭행은 기억나지 않는다”며 “신설된 재단의 빠른 일처리를 위해 발생한 일들이었는데, 일부 반대 세력이 흠집내기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2004년 특별법이 만들어지면서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수법인으로 2010년 2월 설립됐다. 정읍시 덕천면에 위치한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2011년 1월부터 전북도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예산은 2010년 11억원(국비), 2011년 21억원(도비 7억원 포함), 2012년 20억원(도비 7억원 포함)이다.
이에 따라,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도 올해 안에는 제정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단이 뜬금없이 (즉 동학단체들의 의견수렴없이) 여론조사 제정안을 독단적으로 들고 나오면서 파행을 자초했고, 재단의 운영 및 관리 또한 문제가 되면서 인적 쇄신이 요청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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