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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본분을 산다
<나카무라 상의 고창살이>
나카무라 기자 / 입력 : 2012년 08월 27일(월)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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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5일 MBC에서 <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 : 스님 김묘선, 일본을 춤추게 하다>가 방송되었다. 일본 도쿠시마의 대일사(大日寺)라는 고찰의 주지스님이 된 한국인 여성 김묘선 씨가 주인공이다. 한국의 전통무용가인 김묘선 스님은 도쿠시마에서 무용공연을 했을 때, 대일사 주지스님의 청혼을 받아 1990년대 말 결혼했다. 그녀는 아들 하나를 낳았고, 무용가로서 활동하는 가운데 남편인 주지스님이 돌아가셨다. 김묘선 스님은 “내가 스님이 될 때까지 엄마가 절을 지켜주었으면 좋겠다”는 아들의 소원에 따라, 외국인이자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스님이 되어 대일사를 지키고 있다.
텔레비전에는 스님이면서도 무용가로서의 김묘선 씨 생활이 소개되었다. 일본에서 불교는 널리 포교되어 생활의 일부가 되어있기 때문에 장례식도 거의 불교식이어서 스님의 역할은 매우 크다. 장례행사 전날 경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독경하는 모습, 아침 일찍 스스로 절을 청소하는 모습, 도쿠시마현 관광홍보물의 주인공이 되어 촬영하는 모습, 도쿠시마의 전통지방축제인 아와오도리의 리듬에 맞춰 한국무용을 공연하여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모습, 한국무용단을 초청하여 일본에서 한국무용공연을 하는 모습, 한국여성의 억척스러운 삶의 힘을 발휘하여 일본 사회에서 존경받고 널리 알려진 존재가 된 김묘선 스님은 이미 일본의 전국적인 유명인이다.
대일사는 우리 친정집에서 차로 10분 만에 갈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필자가 한국에 시집온 시기와 김묘선 씨가 일본에 시집간 시기가 거의 비슷해 서로를 알게 될 기회는 없었다. 다만 그러한 한국인 여성이 나의 고향 도쿠시마에서 살고 있다는 것밖에 몰랐다. 3년 전 친정에 갔을 때, 꼭 한 번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여 전화해 대일사를 찾아갔다. 김묘선스님은 아주 친절하고 따뜻한 분이었다. “꼭 함께 식사라도”라고 해주셔서 우리는 같이 밥을 먹었다. 돌아가신 남편이 얼마나 멋진 남자였는지, 얼마나 자신을 아껴주고 사랑했는지를 자세히 말씀해주셨다. 그 후 필자는 친정집에 갈 때마다 대일사를 방문하게 되었다. 연락 없이 가면 “스님은 지금 미국에 갔어요” “무용공연 때문에 도쿠시마에 없으세요”라는 대답이 많아 스님의 바쁜 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필자는 내 고향에 시집온 한국인 여성이 이렇게 확실히 생활하고, 일본 전국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 반대로 김묘선 스님은 도쿠시마 출신의 일본여성이 한국에 시집가서 한국인 신랑과 잘사는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고 기쁘다고 말씀해주셨다. 김묘선 스님과 필자의 사회 활동의 레벨은 차이가 많이 나지만, 외국에 시집간 여성의 마음으로서는 뭔가 통하는 것이 있다.
대일사 앞에 이치노미야 신사라는 신사가 있다. 그 옆에는 이치노미야 성터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16세기 말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도쿠시마를 영지로 받은 하치스카 이에마사가 먼저 거점으로서 삼은 곳이 이곳 이치노미야성이기 때문에, 대일사는 옛날에 도쿠시마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대일사에 가까운 칸쇼지(觀正寺)라는 절에는 하치스카와 함께 조선에 출병한 다케이치 손스케가 조선에서 강제로 잡아와 정부인으로 삼은 오후쿠(お福)라는 조선관녀의 묘가 있다. 이러한 유래가 있는 땅에 한국인 여성이 와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닐 지도 모르겠지만, 필자는 알 수가 없는 일이다.
김묘선 스님은 절 직원들에게는 도쿠시마의 사투리를 써가며 말한다. 현지 사람과 하나가 되어 살기 위해 그렇게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묘선스님이 큰 소리로 한일관계와 같은 정치적인 의견을 말하는 것은 거의 없다. 그녀가 주지스님의 일을 한 것은 10년을 넘지 않았지만, 일본에 시집간 지 약 15년, 꾸준히 착실하게 생활하신 김묘선 스님은 한일 간의 튼튼한 가교가 되었다. 처음부터 한국을 알리기 위해 한 것도 아니고, 한국인의 우수성이나 자존심을 보여주기 위한 활동도 아니었다. 주지스님과 무용가의 역할을 충실하게 다하는 생활이 결과적으로 한국인의 높은 능력과 매력을 일본 전국에 보여주게 되었던 것이다.
대일사에는 신문사나 방송국의 사람들이 취재목적으로 많이 찾아온다. 언뜻 김묘선 스님의 생활은 화려하게 보인다. 그러나 그 뒤에는 아들이 주지 스님이 될 때까지 절을 지켜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숨어 있다. 올해의 광복절은 지금까지 없었던 최고조로 긴장감이 도는 한일관계가 보인다. 이 시기에 광복절 특집으로 김묘선 스님과 같은 분이 소개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김묘선 스님이 보여준 삶은 한국인과 일본인과의 새로운 관계의 희망이라 생각한다.
自分の本分を生きる
8月15日にMBCで光復節特集ドキュメンタリー「僧侶・金昴先、日本を踊らせる」という番組が放映された。日本徳島県の大日寺という古刹の住職に嫁いだ韓国人女性の金昴先氏が主人公だった。韓国の伝統舞踊家である金昴先氏は、徳島での舞踊公演の際、大日寺の住職に求婚され、それを受け入れた。1990年代末に徳島に渡り息子を設け、韓国舞踊家としての活動をつづけていた最中に、ご主人が早逝なさった。一人息子の「僕が寺のあとを継ぐからそれまで維持してほしい」という願いに答え、金昴先氏は外国人の身で、女性の身で僧侶となり大日寺の住職となっている。
番組では僧侶として、また舞踊家としての金昴先氏の生活が紹介された。日本での葬式はほとんどが仏教式であり、僧侶の役目は大きい。葬式の前日、経を読み返す金昴先氏。境内の掃除も自ら行う金昴先氏。徳島県の観光ポスターの主人公となり撮影現場に出かけ、阿波踊りのリズムに合わせて韓国舞踊を披露し周囲を感嘆させる金昴先氏。韓国舞踊団を招き日本で韓国舞踊公演を披露する金昴先。韓国女性の粘り強さと底力をいかんなく発揮し尊敬を集め、その地に住む日本人に広く認められた存在となった金昴先氏はすでに日本全国区での有名人だった。
大日寺は私の実家から車で10分という近さである。私が韓国に嫁いでくる時期と、金昴先氏が徳島に嫁いで来る時期がほぼ重なっていたため、顔を合わせる機会はなかった。ただそういう韓国人女性が故郷に住んでいることだけしか知らなかった。三年前の帰省の時、一度会ってみたいと思い、電話を掛けて大日寺を訪ねた。金昴先氏はなんとも気さくで気持の良い暖かい方だった。金昴先氏は「是非一緒に食事でも」と誘ってくださり、亡くなった住職がどれだけ素敵な男性だったのか、どれだけ自分を大切にしてくれたのかという話を聞かせてくれた。それ以降、帰省する度に私たち家族は大日寺を訪れている。急に行くと「住職はアメリカにいます」「舞踊公演で県外にいます」が多く、非常に忙しく生活なさっていることが伺える。
私は自分の故郷に嫁いできた韓国人女性がこんなにしっかりと暮し、地元だけではなく、日本全国で高い評価を受けているのが大変嬉しい。逆にこの金昴先氏に言わせると、韓国に嫁いでいって韓国人の夫と仲良く暮している徳島の女性が訪ねてくるということがとても嬉しいと言ってくれる。私と金昴先氏とでは、世間での活躍のレベルが全く違うけれども、外国に嫁いだ女性の心としては通じるものがあることを感じる。
大日寺のむかいに一の宮神社という神社がある。その横道から一の宮城跡に上がっていく道がある。16世紀末に豊臣秀吉から領地として徳島を与えられた蜂須賀家政が一番最初に拠点にしたのがこの一の宮城であるので、大日寺のある場所はかつて長く徳島の中心であったところだ。また大日寺に近い観正寺という寺には、蜂須賀家政の朝鮮出兵に同行した武市孫助が朝鮮から連れて帰って正妻にした韓国人官女「お福」の墓がある。そういう地に韓国人女性が降り立って、華々しい活躍をしていることに偶然ではない何かがあるのかもしれないが、私には分からない。
金昴先氏は寺の職員に対しては完全な徳島の方言を使う。現地の人びとと関わるの暮しの中でそうなっていったのだろう。金昴先氏が声高に「韓日関係」などの政治的意見を語ることはまずない。住職職は10年を越えてはいないだろうが日本に嫁いで約15年。地道な歩みが彼女を確固たる「韓日の架け橋」にした。最初から韓国をアピールするためにやったわけでもなく、また韓国人の自尊心を発揮するための活動でもなかった。住職の役目と、舞踊家の役目を忠実に果たす毎日を送ってきたことが、結果的に、韓国人の魅力と高い能力を日本全国にふりまく結果となった。大日寺には取材のため、たびたび新聞社やテレビ局の人間が訪れる。一見にぎやかで華やかな金昴先氏だが、その裏には息子の代まで寺を守って行こうとする強い気概がその裏に秘められている。今年の光復節は韓日関係が今までになく緊張した様相を見せていたが、この時期の光復節特集の主人公に金昴先氏のような人が紹介された意味は大きいと思う金昴先氏の生き方は日本人と韓国人のの新しい関係性を示してくれる一つの希望であると思うので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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