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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속성
<살며 생각하며>
토장 기자 / 입력 : 2012년 11월 14일(수)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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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타인을 강제할 수 있는 제도적 힘을 권력이라 한다. 이와 같은 권력이 정략적 이해 내지는 과도한 욕심으로 집행된다면 횡포로 이어짐은 당연하다. 권력자의 횡포가 도를 지나쳐, 천인이 공노할 혈사를 일으킨 사례는 부지기수다.
수양제(隋煬帝)는 권력유지를 위해, 만리장성을 수축하고 남북을 연결하는 대운하를 조성했다. 힘들게 대운하를 만들어 놓고 정작, 용주(龍舟)를 띠워 화려한 순행(巡幸)을 즐겼다 하니 기가 찰 일이다. 통일제국을 이룩했던 진시황(秦始皇)도 여러 악행을 저지른 대표적 권력자다. 분서갱유(焚書坑儒)와 불로초 이야기에다가 270개의 궁전도 모자라 새로 지었다는 아방궁까지, 거론하자면 끝이 없다. 화제의 아방궁은 어찌나 거대하고 화려한지 지금까지 ‘사치스러운 건물’의 대명사로 쓰이고 있는바, 이들의 행태는 가히 권력횡포의 교과서 같다.
권력자의 악행과 횡포 속에서 당하는 것은 나약한 민초들 뿐이라, 가족을 떠나 중노동과 기아에 허덕임은 물론, 심지어 이역만리에서 죽어가야 하는 질곡의 고통에 시달렸다. 우리의 역사는 또 어떤가. 어느 시대 어떤 세상이 권력에서 벗어나 편하게 살아본 때가 있었던가. 아무리 역사책을 뒤져봐도 그런 시절은 찾을 수 없다. 일제의 국토확장 욕심으로 보낸 망국의 36년, 이데올로기에 빠진 한 사람의 욕심이 수십만의 피를 흐르게 한 6·25전쟁 등,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권력을 향한 부침만 숱하게 계속되어 왔다.
당하는 입장이야 그렇다 쳐도 권력을 잡은 자는 그 권한의 한계가 모호할 만큼 무소불위라서 권력에 대한 욕망은 누구에게나 꿈이다. 하지만 권력은 국민이 고통받지 않고 편안하게 살아 갈 수 있게 하는, 상식선 안에서 행해져야 하는 것이 정도다. 국민이 없는 권력은 뜬구름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고, 권력의 영속은 존재하지 않음을 역사가 증명한다. 만세천하를 꿈꾸던 수양제가 그렇고 진시황이 그랬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지금 권력을 향한 몸부림으로 대선예비후보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네거티브 이전투구를 한창 벌이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공방이 오고간 이슈를 들고 나와, 당장 큰일이나 난 것처럼 난리를 친다.
문제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낡은 선거용 이슈에 부화뇌동하는 일부 냄비근성의 누리꾼이다. 그들은 자신의 알량한 의견을 덧붙인 다음 리트윗해서, 6·25도 배고픈 설움도 겪어보지 못한 젊은 세대를 감성의 선거로 몰아간다. 이성을 배제한 감성의 선거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던가. 포퓰리즘적 시류에 따라 또는 실망에서 부는 역풍에 따라 선거했다가, 땅을 치며 후회하는 어리석음을 반복 해오지 않았던가 말이다.
그래서 영토와 조국에 대한 개념이 모호한 건 아닌지, 과거사를 버리지 못하고 매몰되어 있지는 않은지, 정말로 야누스 같은 기성정치의 후안무치를 털어버릴 능력이 있는지, 인물 됨됨을 꼼꼼히 살펴본 다음, 이성으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 누가 권력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여 국민의 삶을 위해 써줄지를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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