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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견의 얼이 살아있는 마을 가비동
김동훈 기자 / 입력 : 2013년 10월 25일(금) 14:32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몇 년 전 시골집에 어머니가 살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우리 시골집에는 두 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었다. 어머니는 연로하셨지만 본인의 몸이 망가져라 혹사를 시키시며 매일 일을 하셨고, 이 개들에게 매일 정성껏 밥과 물을 주셨다. 어머니의 허리는 90도로 굽어져 있고, 그 굽은 몸은 유모차에 맡겨져 겨우 유지하고 있었다. 어머니는 그날도 어김없이 유모차를 밀고 밭으로 나가셨다. 그리고 돌아오실 때 유모차 한 가득 배추를 뽑아 싣고 집으로 돌아오시는 중이었다. 어머니는 갑자기 힘이 없어지면서 개들이 보이는 마을회관 앞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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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두 마리의 개들은 온 동네가 떠나도록 짖기 시작하였다. 몇 분을 그렇게 짖으니 마을주민이 달려와 119로 신고하여 겨우 병원으로 이송되어 생명을 구하실 수 있었다. 개들이 마을을 떠나가도록 울부짖는 통에 어머니는 겨우 목숨을 구했고, 지금도 살아계실 수 있었던 것이다. 그 후 몇 년 지나 형은 그 개들을 친구에게 주어버렸다. 어머니는 개가 사라진 것을 알고 “아이고 나를 살려준 개를…”이라며 눈물을 흘렸던 일이 있었다.

수적으로 허한 가비동의 지형

성내면 대흥리 가비마을은 성내면소재지에서 서남쪽으로 약 1.8km거리에 있다. 마을의 설기연대와 성씨는 알 수가 없으며, 풍수설에 의하면 옥등괘벽(玉燈掛壁)이 있다하여 괘벽동(괘비골)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고, 다른 하나는 마을의 한 주민을 불에서 살려준 충견(忠犬)의 비석이 있다하여 개구에 돌기둥비(狗碑)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다. 마을의 동쪽으로 신흥제, 서쪽으로 주항, 남쪽으로 월산리 죽림, 북쪽으로 신월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마을의 서쪽의 골은 수렁이 발달해 있어 수렁골이라 부르고 있다.

마을의 산계는 신월의 주산에서 가장 동쪽의 능선이 구릉을 이루며 발달하다가 월산리와 동산리를 지나 동림저수지에 멈추는 능선의 서사면에 위치해 있다. 마을의 좌청룡은 매우 약하고 우백호가 다소 발달하긴 했으나 마을 자체가 서북쪽으로 골이 발달하여 겨울에는 매우 추운 곳이라 할 수 있다. 가비동의 이런 풍수적 결함은 마을의 가장 허한 곳에 비보(裨補)풍수 개념의 당산이나 지명이 도입된다. 이 마을 앞의 논두렁 한가운데 있었던 구비(狗碑)는 비보풍수의 개념을 적용하여 세운 당산으로 추정된다. 마을의 가옥배치는 북서쪽으로 골이 발달한 결과 서향의 집이 많으나 추위를 막기 위해 집들의 구조가 인위적으로 서북쪽을 방어하는 ‘ㄱ’자와 ‘ㄷ’자 구조로 이루어졌다.

가비동에 있는 충견설화와 비보풍수

   
▲ 가비동의 가비

옛날 가비마을에 큰 부자가 살았다. 어느 날 부자는 술을 잔뜩 먹고 자신의 논을 둘러보다가 그만 논둑에 쓰러져 깊은 잠이 들었다. 그런데 부자가 쓰러진 곳의 인근에서 동네 아이들이 불장난하던 중 논두렁으로 불이 번져 부자가 위태롭게 되었다. 자신의 주인이 쓰러져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것을 발견한 부잣집 개는 물이 고여 있는 논으로 달려가 자신의 몸에 물을 푹 적셔 점점 주인에게 다가오는 불로 뛰어들어 자신의 몸으로 끄기 시작하였다. 한참 주인 곁으로 다가오는 불을 자신의 몸으로 겨우 끈 개는 곧 주인 옆에 쓰러져 죽고 말았다.

한참이 지나 겨우 술을 깬 부자는 자신의 옆에 쓰러져 죽은 자기 집 개를 발견하였다. 주위의 풀은 다 불타고 남은 검은 재가 날리고 있었는데, 오직 자신이 누워있는 자리 부근만 불에 타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주인은 개의 살신(殺身)으로 겨우 목숨을 구하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주인은 그 개의 충성심을 기념하기 위하여 이곳 가비마을 앞에 비를 세웠다고 전한다.

개비는 원래 암수 한 쌍으로 두 개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한 동네주민이 포클레인 작업을 하면서 한 개를 묻어버려 지금의 비만 남게 되었다. 어떤 마을주민은 개비 한 기를 없애 마을의 남자들이 모두 이런저런 병이 걸려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어떤 주민은 과음과 같은 행위로 세상을 떠난 것이지 개비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마을 앞의 개비는 개의 충성스런 마음을 기리기 위해 만든 것이기도 하지만, 풍수적으로 가비동은 마을의 수구가 서쪽으로 열려 있기 때문에 비보(裨補)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곳이다. 마을이 이러한 지형적 입지이기 때문에 마을의 수구(水口)의 중앙에 해당하는 들판에 두 개의 당산격인 개비를 세운 것이다. 개비골 앞에 있는 돌비의 높이는 약 1m의 자연석이다. 마을 주민들은 이곳에 다시 개비를 세울 예정이라 한다. 우리 고창에도 이러한 충견에 대한 이야기가 성내면에 전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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