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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학수·유기상, 정학수 후보로 단일화
단일화 과정에서 ‘외지인’ 여론조사 참여
김동훈 기자 / 입력 : 2014년 05월 30일(금)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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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해피데이고창 | | 주민등록을 고창에 두지 않은 사람들(=이하 ‘외지인’)이 유기상·정학수 후보(무소속)의 단일화 조사에 다수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28일(수) TV 토론회에서, 박우정 후보(새정치민주연합)가 이 문제를 제기하자, 정학수·유기상 후보는 단일화 과정에 외지인이 참여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고창대표는 고창사람이 뽑는다는 민주주의와 주민자치의 대원칙을 정학수·유기상 후보는 한순간에 무력화시켰다. 자신들이 무슨 일을 저지른 지도 모른채, 토론회 내내 두 후보는 ‘고창군민의 뜻’을 들먹였다.
경선이든 단일화든 본선거든 마찬가지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고창사람들이 뽑는다는 대전제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이다.
정학수 후보는 공직을 그만둔 후 자신의 정치인생을 안철수측에서 시작했던 사람이고, 유기상 후보 또한 올해초 공직을 사퇴하면서 민주당에 입당한 사람이다.
그런데, 정학수·유기상 후보는 (공천과정에서) 현재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착신전화’를 선전하면서, 야당의 비민주성과 절대적 하자가 드러난 것처럼, ‘착신전화’를 야당을 탈당하기 위한 명분으로 삼았다. 그런 사람들이 ‘외지인’을 단일화 여론조사에 참여시킨 것이다.
정학수 후보는 그 복잡한 경선의 와중에도 전략공천을 받으려고 하더니, 이번에는 자신의 단일화에 외지인이 참여토록 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은 정 후보의 시선이 어디로 향해있는지를 추정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
유기상 후보와 정학수 후보는 자신들이 소유한 각각 2만명, 총 4만명의 휴대폰 번호를 제출한 뒤(이 제출된 번호에 이미 외지인들이 들어가 있었다), 5월27일(화) 그 중 무작위로 1천명에게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결과에 대해 정 후보측에 묻자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답변했다.
이 여론조사에서 정학수 후보가 이겼고, 유기상 후보는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당신은 틀렸어, 내가 옳아”
본지의 ‘고창군수 업무추진비 정보공개 청구’ 행정심판에 대해, 고창군수는 지난 5월21일(수) 답변서를 보내왔다.
그 답변서 내용 중에는 “해피데이고창신문은 창간된 이래, 고창군 행정, 고창군 전반에 대한 편협한 시각의 흠집내기식의 보도, 사실을 왜곡한 편파보도 및 왜곡보도 등 일련의 정황을 볼 때, 고창군민의 화합보다는 분열과 갈등들을 조장했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고창군수가 해피데이고창신문을 ‘받아쓰기’ 언론이 아니라고 공식 인정해주어 반갑기는 하다. 하지만 본지의 비판보도에 대해 “당신은 틀렸어, 내가 옳아”라는 독단적 판단이 고창군민에게도 향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문득 두려워졌다.
유기상·정학수 후보도 마찬가지다. 정 후보는 28일(수) TV 토론회에서 “둘이서 그렇게 합의했으니, 둘의 문제”라고 항변했다. ‘공직’선거에 나왔음에도 공과 사의 구분이 없다.
전쟁같은 선거라도 해도, 법률과는 별개로 모든 것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누가 되든 간에, 고창군민이 주인이라는 것은 모든 선거과정의 대전제이다. 따라서 단일화 과정의 정당성은 그 근본에서 훼손된 것이다. 그럼에도 “단일화 과정의 외부인 참여”에 대한 두 후보의 태도가 현재와 같다면, “당신은 틀렸어, 내가 옳아”라는 태도와 다를 바가 없으며, 고창군민의 실질적인 권리와 권한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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