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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선거의 주인은 고창군민이다
박성학 발행인 기자 / 입력 : 2014년 05월 30일(금)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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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학수 후보와 유기상 후보가 전격 단일화에 합의하였다. 이는 정치입문에 잉크도 마르지 않는 초년생의 구태적인 야합이라 평가할 수밖에 없다.
내가 최고의 적임자라 내세웠던 사람들이, 오직 권력을 잡겠다는 목적만 앞세우며, 지지했던 유권자들의 뜻은 무시한 채, 소신과 원칙도 없이 단일화에 이른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군민의 뜻’이라며 스스로 치하하고 있다. 두 후보의 군민은 누구이며, 대체 뭐가 ‘군민의 뜻’이란 말인가?
마라토너들이 꼭 1등만 하기 위해서 완주하는가? 꼴찌를 하더라도 온 힘을 다해 완주했을 때, 자기 성취감과 함께 지켜보는 사람들의 진정한 박수를 받는 것이다.
단일화 여론조사 과정에서도 상식밖의 행위가 벌어졌다고 한다. 투표권도 없는 외지사람들의 휴대전화를 표본에 올려놓고 지지를 부탁하는 작태를 보인 것이다.
청렴과 도덕성을 주창하던 후보들이 아무 죄의식 없이 불법적인 행태를 자행하는 것은, 군민들을 배신하는 치졸한 방법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런 사실로 볼 때, 두 사람의 야합에 어떤 합의가 있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그 과정의 신뢰나 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인가?
정학수 후보는 무소속으로 있다가 안철수 바람이 일어날 때 그곳으로 재빠르게 편승했다. 민주당과 안철수측이 합당한 후, 공천과정에서는 지분을 앞세우며 전략공천을 요구하다가 좌절되기도 했다. 이후 공천이 여의치 않자 탈당을 하는 조석변개(朝夕變改)하는 정치성향을 보이고 있다.
정책의 일치나 공감대로 단일화가 이뤄진 것이 아니라, 오로지 당선이 목표인 단일화라면, 군민에게 불신과 상실감을 주는 정치라고 할 수밖에 없다. 또한 당선의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사람이 고창군수가 된다면 고창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유기상 후보는 5월28일 ‘후보자 토론회’ 마무리발언에서, “유기상이 죽고 고창이 살 수 있다면, 그 길을 택하겠다”며 공식사퇴를 천명했다.
정책의 일치나 공감대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로지 당선을 목적으로 한 단일화에 대해, 그 어떤 군민이 ‘자신이 죽고 고창이 사는 단일화’라 인정하겠는가?
공동군수를 할 수도 없을 터인데, 그 이면에 불순한 합의가 내재돼 있다면, 군민은 또다시 정치의 주인이 아니라, 정치적 대상으로 몰리는 상황이 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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