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부터 고창에서 ‘고창인문학강의’란 이름으로 뜻 맞는 분들과 함께 여름과 겨울 인문학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1월에 겨울강좌를 하게 되는데 시국상황과 설 명절이 있어서 2월에 하게 되었습니다.patek philippe replica
강의일정은 전체 3강으로 2월9일(목)부터 시작해 3주 연속으로 세 차례의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전체주제는 ‘시민의 힘, 한국사회의 길’이고요, 왜 이 나라가 이 정도까지 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 사회개혁 과제들, 시민혁명의 전망, 직접민주주의, 대한민국이 가야할 올바른 방향 등을 군민들과 함께 배워보려고 합니다. 상상조차 못했던 권력자들의 잘못이 밝혀지는 것에 놀라고, 그럼에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자들과 오히려 이들을 비호하는 세력들의 모습들에 더 당혹스러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민주시민들은 과거에도 4·19, 5·18, 6·10 민주항쟁으로 독재와 맞서 싸우고 승리도 하였습니다만, 그 희생에 비해 얻은 성과물은 초라했고, 또다시 권력은 국민이 아닌 기득권세력에게 돌아가곤 하였습니다. 정치는 정치인에게만 맡겨서는 안 되겠다는 반성들이 전국에서 타오른 촛불민심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창인문학강의에서 부족하겠지만 우리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 시민의 역할과 권리를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월9일(목)에는 민족문제연구소 김민철 책임연구원(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에게 “오랜 세월동안 이 땅에서 변신을 거듭하며 권력을 놓지 않고 착취와 적폐를 만들어 온 세력들의 실체와 그 과정들, 촛불혁명이 과거처럼 실패하지 않으려면 대한민국은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말씀을 부탁드렸습니다.
2월17일(금)은 4·16연대 김혜진 공동위원장에게 “세월호참사로 드러난 이 사회의 위험성, 촛불 시민의 시각으로 보는 촛불의 요구와 전망, 시민의 역할, 만민공동회와 같은 직접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들”을 부탁드렸습니다. 김혜진 위원장은 광화문에서의 13차례의 촛불집회를 함께 주관했고, 2년 전에도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고창에 다녀가신 인연이 있습니다.
그 다음주 21일(화)에는 김광진 전 민주당 국회의원(팟캐스트 시사정비소 진행)에게 “현 정치권의 상황들, 대의민주주의의 문제와 한계 그리고 대안들, 향후 대선방향, 적폐청산을 위한 정치권의 노력들이 어떻게 이루어 질 것인가에 대한 얘기를 부탁드렸습니다.
강의 장소는 고창읍 고창군립도서관 1층 문화강좌실이고, 강의시간은 저녁 6시30분에 시작해서 질의응답까지 9시 정도에 마칩니다만, 보통은 조금 더 늦게 끝나기도 합니다. 추운 겨울밤이지만 함께 해주셔서 나라와 미래에 대한 고민들을 지역에서 진지하게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동환 주민기자(고창군 부안면) ※본지는 주민과 학생들의 기사와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사실 확인 후 최대한 지면에 싣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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