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말 발견된 한빛원전 4호기 격납건물에 157cm 초대형 공극 소식을 접한, 광주·전남·전북 지역 시민단체들과 영광·고창지역 주민대책위들은 “부실시공, 운영·관리·규제 실패,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한빛1·3·4호기, 적당히 땜질해서 가동하려 하지 말고 폐쇄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연이어 개최했다.
7월29일(월) 오전 11시, 영광핵발전소 앞에서 핵없는세상을위한고창군민행동, 영광핵발전소안전성확보를위한공동행동,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 정읍녹색당 등의 소속회원들 30여명이 모여, ‘한빛핵발전소 1·3·4호기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당일 기자회견에서 “연일 한빛핵발전소에서 들려오는 사건·사고 소식에 호남지역 주민들은 깊은 우려와 걱정을 넘어 심각한 불안과 분노의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한수원 등은 ‘격납건물의 구조적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다’고 반복해서 밝히고 있지만, 호남권 지역주민들은 그 말을 신뢰할 수 없다”며, “한수원, 원자력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는 노후화되고 심각한 문제들이 반복되는 한빛핵발전소 1·3·4호기 폐쇄를 요구하는 호남권 지역주민들과 국민들의 목소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북지역 시민단체들도 ‘한빛1·3·4호기 폐쇄’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별도로 개최했다. 8월1일(목) 오전 11시, 전북도청 기자회견실에서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를 비롯한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 60여곳이 연대하여, ‘한빛 1·3·4호기 폐쇄하고, 전북도민 보호대책 마련하라!’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당일 약 30여명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전북은 소재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상황전파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또 전북도의 방사능방재대책과 예산 역시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실하다”며, “전북도는 소재지가 아니고, 또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전북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방관하지 말고, 법 개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예산과 권한을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주변 지자체에게 재가동 승인권, 핵발전소 시설 증·건설 동의권, 입회조사권 등 핵발전소를 감시·규제할 수 있는 마땅한 권한을 요구하고 얻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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