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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그 여파가 폐지 줍는 어르신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겨울이어서 폐지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경기가 위축되자, 가게들도 전보다 상자를 내놓지 않게 되었다. 폐지가 줄어들자, 어르신들도 나오지 않게 되었다.
현재 폐지가격은 킬로그램당 40~50원이다. 100킬로그램을 모아야 5천원 정도를 손에 쥘 수 있다. 골판지의 경우 리어카(수레) 1대에 꽉꽉 눌러담으면 50킬로그램 정도가 나간다고 한다. 카트에는 15킬로그램 정도가 담긴다. 2018년 초반까지만 해도 150원 이상이었지만, 폐지가격이 반등되지 않고 계속 폭락하자, 고물상에서도 가격을 50원대로 낮출 수밖에 없었다.
폐지 중간가공업체 매입가격을 보면, 전북지역 신문지의 경우 2018년 1월까지 150원 이상을 유지하다, 2월 142원, 3월 112원으로 급락하고, 2019년 2월까지 100원 안팎의 가격을 유지하더니, 9월까지 80원대, 이후 70원대로 떨어졌다. 골판지의 경우, 2018년 1월까지 140원대를 유지하다가, 2월 119원, 3월 89원, 4월 65원으로 급락하더니, 2019년 9월까지 60원대를 유지하다가, 이후 50원대로 떨어졌다. 중간가공업체에 넘기는 고물상도 어렵기는 매한가지, 폐지 줍는 어르신들께는 40~50원이 ‘적정’가격이 됐다. 이렇게 폐지가격이 급락한 이유는 2018년 1월 중국의 재활용 폐지 수입제한조처로, 중국이라는 거대 폐지 수요처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루 50킬로그램을 모으면 2천원을 받았다. 그것도 작은 카트로는 3~4번 왕복해야 모을 수 있는 양이다. 그마저도 코로나 이후에는 20킬로그램 모으기도 힘들다고 한다. 코로나 이전에도 어르신들이 힘들어 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이다. 2000원도 할 맛이 안 났는데, 800원 벌러 나가려니 힘이 안 난다. 온종일 일해도 마스크 한 장 못 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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