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일반산단에 알짜기업 유치 성공을 기회 삼아 공격적 투자유치에 나선다. 군은 그간 마음졸이며 일반산단 정상화를 염원했던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일자리는 물론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과가 큰 기업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우팜투테이블과 1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에 이어, 대부분의 산단부지에 입주의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창군의회에서 논의된대로, 빠르면 올해 후반기 CJ제일제당의 투자결정 여부가 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월27일 고창군에 따르면 최근 닭고기가공업체인 (주)동우팜투테이블과 고창일반산업단지(고창군 고수면 봉산리 265-1번지 일원)에 1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 일반산단 유치권 해소 이후 첫 산단의 기업 투자인 동시에 유기상호의 ‘농생명식품산업 육성’ 관련 1호 식품기업 유치다.
고창군은 수개월전부터 지역내 식품기업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업체와 본격적인 접촉을 시작한 뒤 예상되는 여러 문제(악취·수질 등)를 가정해 전략을 세웠다. 현재 운영중인 계열사 공장 관계자는 물론, 해당 지역 공무원들과 여러 차례 대화를 가졌다. 특히 고수면민들이 자체적으로 구성한 ‘고수면 고창일반산업단지 민간대책위원회’와 함께 기업체는 물론, 선진적 폐수처리시설을 갖춘 곳을 방문해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이에 업체도 신설되는 고창공장에 최첨단 악취저감 친환경 시설, 지하화된 폐수처리시설 도입 등을 약속했다. 군은 향후 650명의 고용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고창군은 기업유치 성공사례를 통해 앞으로 고창일반산업단지를 농식품 전문 산업단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재 군은 일반산단에 20개 기업 정도를 유치해 20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을 제1목표로 하고 있다.
고창군은 산, 들, 바다, 강, 갯벌이 모두 있어 신선한 원재료 조달이 쉽다. 또 수박, 복분자, 멜론, 고구마, 땅콩 등 타 시·군에선 쉽게 시도할 수 없는 특작작물이 재배되면서 ‘특별한 맛’을 선보이려는 식품기업들의 안정적인 테스트베드가 되어주고 있다. 여기에 군 단위로는 드물게 고속도로 IC가 3곳(선운산·고창·남고창)이나 있어 유통이 편리하고, 대도시 소비처(광주·전주 등)도 근처에 있어 식품산업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이에 더해 기업인과 근로자, 지역주민을 위해 ‘고창일반산업단지 복합문화체육센터’가 100억원을 투입해 내년도 준공 목표로 추진중이며, 체육관, 작은도서관, 작은목욕탕, 일자리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이번 투자를 결정해준 동우팜투테이블에 고창군민의 마음을 모아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전한다”며 “전례 없는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이때, 고용과 국가경제의 가장 중요한 기반인 기업과의 상생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농생명식품수도 고창군의 기업 유치를 위한 행정지원은 매순간 진심을 다해 ‘기업의 입장에서 기업과 같이 하는 투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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