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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체육회, 직원들이 희생양(?)
고창군, 체육회·장애인체육회·공공스포츠클럽 등 자체감사 실시 / 장애인체육회에 한시적 공무원 파견…민주노총 산하노조와 교섭 앞둬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0년 05월 18일(월) 03:21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고창군장애인체육회의 부실 운영, 상임부회장과 사무국장 그리고 사무국장과 직원간의 불협화음 등이 표면화 되면서, 결국 고창군이 51일 감사를 한다며 보도자료까지 내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가장 약한 고리인 직원들만 피해를 입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고창군장애인체육회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전북장애인체육회 산하단체로 지난해 2월 출범해, 유기상 고창군수가 당연직 회장을 맡고 있다. 상임부회장은 이호근 전 전북도의원, 부회장은 이황근 고창교육장, 조형선 전 지체장애인협회장, 김혜정 고창느티나무 장애인거주시설 원장, 최혜성 고창군장애인보치아협회장, 천옥희 고창군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장과 이사 13, 감사 2명이 임원을 구성하고 있다.

사무국은 김종건 사무국장과 직원 3, 가맹단체는 좌식배구·보치아·게이트볼·사격·파크골프 등 5개 종목이다.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공모 없이 김종건 사무국장이 임명됐으며, 그 이전에는 조차영 고창군체육회 사무국장이 겸임했다. 장애인체육회 운영지원으로 2019년도에는 4200만원, 올해는 133298천원이 지원됐다.

고창군은 지난 51체육단체의 공공성 확보와 내실화를 위해 강도 높은 개혁에 착수한다면서 특히 고창군장애인체육회의 제규정 미비로 인한 구성원들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조직안정과 체육행정 수행능력이 완비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군청 공무원을 파견해 행정 능력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창군은 장애인체육회를 중심으로 체육회·공공스포츠클럽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으며, 장애인체육회의 경우 58일까지 감사를 끝내고, 구성원에게 이에 대한 소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창군은 일선의 체육단체가 불공정 위험요소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면서 직무감사와 회계감사를 실시해 드러나는 문제점은 시정조치하고, 제도개선을 통해 근본적으로 공공성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직원의 채용과정과 연봉인상 등에 초점이 맞춰지며, 장애인체육회의 부실운영이 직원들에게 전가되는 등 직원들을 희생양 삼으며 마무리되는게 아니냐의 우려도 높다.

장애인체육회의 불협화음은 김종건 사무국장 취임 이후 노정됐다. 그렇다고 김종건 사무국장에게 책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호근 상임부회장에게 책임이 있는 것도, 직원들에게 책임이 있는 것도, 이사회에 책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결국 이사장인 유기상 군수에게 책임이 있는 것인가?

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월 장애인체육회 자체감사를 통해, 회계처리·내부규정·후원업무과 관련된 문제가 제기되면서 한 차례 고비를 맞았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와 함께 정기총회가 미뤄지면서 흐지부지되는 모양새였다.

그런데, 내부적으로는 그런 일련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곪은 모양이다. 일차적으로는 표면에 드러난 과실과 잘못에 따라 책임을 지게 될 것이지만, 결국 책임이라는 것은 책임질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감당하는 것이다. 장애인체육회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과의 교섭·협의도 앞두고 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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