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3호기 격납건물 외부에서 노출된 철근이 발견되자, (기존 공극과 더불어) 격납건물의 안전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핵발전소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킨스)·한국콘크리트학회·한국전력기술을 통해 구조건전성평가 등의 검증을 하자고 했고, 영광과 고창의 시민사회 의견을 대표하는 것으로 보이는 영광과 고창의 원자력안전협의회는 이를 ‘셀프 조사’로 규정하고, 제3의 공인기관이나 전문가를 통해 구조건전성평가 지침을 마련하자고 요구했다.
원안위는 자신의 방안대로 검증을 수행하고 있다. 다만 영광·고창의 원자력안전협의회의 내용적 측면은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빛3호기 격납건물 콘크리트 공극 및 외벽 철근노출 등에 대한 구조건전성과 관련해, 원안위에 따르면, 킨스와 한국콘크리트학회를 통해 검증을 수행하며, 실제 구조건정성평가는 한국전력기술이 수행한다.
5월12일 원안위에 따르면, 킨스가 구조건전성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현장조사를 4월20일~28일 실시한 결과, 외벽에 철근이 노출된 14개소를 추가로 발견했다. 원래 철근은 6센티미터 깊이로 박혀 있어야 하는데 외부 1센티미터에 노출됨에 따라, 콘크리트 전체 두께 120센티미터의 충족 여부가 의혹을 사고 있다. 또한, 기존 한빛원전의 검사에서 발견된 철근노출 부위 178개소 중 8개소는 도면 등을 확인한 결과 철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실제 격납건물 외벽 철근노출은 총 184개소(178-8+14)로 종전보다는 6개 늘어난 셈이다.
또한 킨스는 구조건전성평가 수행기관인 한국전력기술이 제시한 평가절차의 적합성 여부도 확인했다. 킨스는 “한국전력기술의 평가절차는 관련규정에 적합하고, 철근·콘크리트 물성치 및 공극·철근노출 등이 적절하게 반영됨을 확인했다”고 한다.
구조건전성평가 시, 노출된 수평철근은 시공 후 외력에 의해 뒤틀림이나 제 위치를 벗어나기 어렵고, 도면대로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 철근노출과 관련해, 일괄적으로 콘크리트 두께가 5센티미터 감소됐다고 가정했다. 접근이 안 되는 격납건물 상부돔에 대해서도 콘크리트 두께가 5센티미터 감소됐다고 가정했다.
공극과 관련해서는 현재 124곳이 발견됐지만, 구조건전성평가를 위해 내부철판을 절단해 공극을 확인하지는 않았으나, 깊이 16센티미터 이상의 공극이 1398곳이 더 있다고 가정해, 구조건전성평가에는 총 1522곳의 공극을 반영한다.
이후 킨스와 한국콘크리트학회가 오는 6월22일까지 기술검토 및 검증을 수행한 뒤, 이에 따라 한국전력기술이 최종 구조건전성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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