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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매가격이 작년과 동일한 1만1천원(킬로그램당)으로 결정된 가운데(6월9일 농협조합장 회의 시 결정), 고창에서는 복분자 수확과 지역농협에서 복분자 수매가 한창이다. 작년에는 수매 전에는 1만원으로 결정했지만, 수매하면서 1만1천원으로 올렸다.
군청이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복분자 농가는 1577농가에서 1667농가로 약간(90농가) 늘어났다. 전체면적도 254헥타르에서 321헥타르로 조금 늘어났지만, 신규면적은 127헥타르에서 107헥타르로 오히려 줄었다. 2015년도 4253농가 755헥타르에 비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다.
작황은 예년과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3년 연속 수매가격 1만원선이 유지되는데도, 고창의 복분자 농사는 왜 예전만 못한 것일까? 2017년 7천원에서 2018년 가격이 1만2천원으로 뛰었지만, 2019년 복분자 농사는 약 40% 가량 줄어들었다. 그 이유는 2016년 수매가가 5천원이었고, 2017년에는 7천원으로 올랐지만 농협수매가 50톤도 채 되지 않았고, 2018년 가격이 올랐지만 복분자 농사가 흉작이었기 때문이었다. 2017년과 2018년에 신규식재가 거의 없었고, 2018년 가격은 좋았지만 흉작이 들면서, 2019년을 깃점으로 복분자를 접는 농가들이 폭증한 것이다. 거기에 농촌이 고령화 되면서, 복분자처럼 힘든 농사를 짓는게 어려워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창 전반적으로 복분자 농사의 위험도가 높아졌다. 복분자가 정확한 이유 없이 고사했기 때문이다. 잘 되는 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안 되는 곳이 많아졌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한 농가의 말을 빌리면, “작년에 심었는데 1년차인 올해 고사하는 경우가 발생했으며, 잘 되는 곳도 잘 되는 이유를 모르며, 아직도 제대로 된 해법은 없다”고 한다.
고창군은 올해 복분자 수매장려금 지원사업으로 5억2천만원(군비)를 투입한다. 지원내용은 작년과 같다. 농협이 수매할 때 수매농가에게 1천원씩(킬로그램당) 지원한다. 농협에 수매경비 2백원(킬로그램당)을 지원한다. 농협에서 가공업체에 공급할 때 농협에 1천원씩(킬로그램당) 100톤까지 지원한다. 6월3일 복분자 수매기관·가공업체 실무협의회 시, “농협에서 가공업체 예상공급물량을 210톤까지 계획하고 있으므로, 추가 예산을 확보해서라도 가공업체 공급량에 대해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올해 가공업체 원물소요량은 25개소에서 372톤을 예상하고 있다. 2019년도 원물소요량은 352톤이었다. 올해 농협의 수매 예상량은 295톤이며, 생과 판매 등 농협 자체적으로 소화하고, 가공업체에 공급할 물량은 210톤 정도로 보고 있다.
농협에서 수매한 생과를 소비자에게 파는 가격도 각기 다르다(6월23일 기준). 고창농협은 7만8천원(5킬로그램)과 13만8천원(10킬로그램), 대성농협은 7만5천원과 13만5천원, 선운산농협은 8만원과 14만원, 해리농협은 8만원과 14만원, 흥덕농협도 8만원과 14만원이다.
군청 염숙희 복분자베리팀장은 “복분자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신규식재 농가지원, 복분자 고사원인 극복을 위한 실증시범사업, 복분자 재배기술 교육, 무병묘 생산 및 보급 등을 통해 고품질·안전 복분자 생산기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역 대표 농산물인 복분자의 안정적 생산기반 마련과 농가의 소득보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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