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동우팜투테이블 투자협약과 관련해, 고창일반산업단지가 소재한 고수면민회 주관으로 7월21일(화) 오후3시부터 고수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 ⓒ 주간해피데이 | |
| | | ⓒ 주간해피데이 | |
| | | ⓒ 주간해피데이 | |
|
|
“(고창일반산업단지 정상화를 추진한 결과) 지난해 말 유치권 해소에 이어 단숨에 기업유치까지 성공하며 승승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고창군은 지난 4월 닭고기가공업체인 (주)동우팜투테이블과 고창일반산업단지(이하 산업단지)에 1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해 말 유치권 해소 이후 첫 기업투자인 동시에 민선7기 ‘농생명식품산업 육성’ 관련 1호 식품기업 유치입니다. 고창군은 수개월 전부터 식품기업 유치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업체와 본격적인 접촉을 시작한 뒤, 예상되는 악취·수질 등 여러 문제를 가정해 전략을 세웠습니다. 특히 고수면민들이 자체적으로 구성한 ‘고창일반산업단지 민간대책위원회’와 함께 해당업체는 물론, 선진적 폐수처리시설을 갖춘 곳을 방문해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해당업체도 신설되는 고창공장에 최첨단 악취저감 친환경 시설, 지하화된 폐수처리시설 도입 등을 약속했습니다. 고창군은 향후 650명의 고용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고창군은 기업유치 성공사례를 통해 앞으로 고창일반산업단지를 ‘농식품전문산업단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고창군은 산업단지에 20개 기업 정도를 유치해 20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을 제1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16일자, 유기상 군수가 일요신문과 인터뷰한 내용 중 일부다.
유 군수는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고 홍보했지만, 산업단지 인근주민의 우려는 변함없었고 우호적인 분위기도 없었다. 즉, 유기상 군수와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인근주민의 인식차이는 극명했다. 인근주민들에 따르면, “고수면민 중 산업단지와 떨어져 사는 주민들의 경우, (찬성한다기 보다는) 찬성·반대 의견이 특별히 없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동우팜투테이블 투자협약과 관련해, 고창일반산업단지가 소재한 고수면민회 주관으로 7월21일(화) 오후3시부터 고수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찬성 목소리는 없었고, 대부분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
주민설명회는 면민회 주관이었지만 군청이 주도했다. 처음에 업체에서 먼저 설명하려 했지만, 주민들 중에서 먼저 자신의 주장을 설명할 시간을 요구했고, 이와 관련 서로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원만치 않은 분위기 속에서 설명회는 시작됐다.
고창군청에서 정리한 자료를 참고하자면, ㈜동우팜투테이블(이하 동우)는 작년 7월 고창산업단지에 입주를 희망했다. 작년 12월 산업단지 유치권이 풀리자, 동우와의 협의는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 고창군-동우-전라북도는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최종 입주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협약 전 고수면민과의 협의는 고수면기업유치추진단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고수면기업유치추진단은 고창산단민간대책위원회로 이름을 바꾸었는데, 지난 4월13일자 회의 외에 별다른 의견수렴은 보이지 않는다.
투자협약 이후 취성마을을 포함한 인근마을, 고수한농연, 고수농민회 등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제야 고수면민회 주관으로 주민설명회가 열린 것이다. 도축업이 포함된 가공공장은 주민들 입장에선 혐오시설의 성격이 강하다. 그렇다면 군청에서 투자협약 전에 먼저 주민설명회를 열었어야 하는게 아닌가. 아쉬운 대목이다.
주민들은 악취, 폐수, 용수, 차량, 조류독감(AI)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그리고 ‘동우’가 타진했던 순창·남원·새만금의 반대사례를 들었다. 이에 대해 동우(참프레)측 관계자는 최신식·친환경 시설을 통해 문제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민원 발생 시 무조건 조치하겠다는 공증을 해라’ ‘그동안 기다렸는데, 동우가 뭐라고 이렇게 기업유치를 서두르는 것이냐’며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동우측의 현재 최신식 시설은 부안군에 건립된 참프레 공장이다. 모두 참프레 공장 견학을 다녀오고 있다. 동우측도 참프레 초기에는 악취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으며, 그동안 시설을 개선하는 등 노하우를 쌓아왔고, 현재는 악취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2013년에 건립된 참프레 공장에서는 최근까지도 심상치 않은 일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2월에는 살처분한 오리를 대량으로 들여와 사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물의를 빚었다. 2015년 1월 기준치를 초과한 폐수를 방출해 3억7천만원의 벌금이 부과됐으며, 2016년 11월에도 폐수 무단 유출로 인해 3천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악취는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됐으며, 최근의 경우를 살펴보면, 지난 2018년 여름 폭염과 함께 부안읍 일대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의 심한 악취가 발생하며, 악취 문제가 최대 이슈로 부각됐다. 부안읍 주변에는 악취배출시설인 참프레, 산들에프씨, 폐수종말처리장, 남부안액비유통, 하수슬러지처리시설, 하수종말처리장 등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7개월 동안 ‘부안읍 악취실태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2019년 5월 발표), 복합악취 배출허용기준 1천배를 초과한 곳은 참프레·남부안액비유통 등이었으며, 주요 악취원으로 지적됐던 산들에프씨·하수종말처리장은 양호한 상태로 나타났다. 특히 참프레의 ‘폐수처리장 흡수탑’은 허용기준(1천배)의 10배에 달하는 1만배로 측정됐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