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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팜투테이블의 입주 반대 등 고창일반산업단지에 제한업종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했다. 고수면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는 9월17일(목) 저녁 6시30분 고수면의 한 식당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동대표를 선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출범식에는 35여명의 고수면민들이 참석했으며, 공동대표로는 이성길·서재술·유경주·김영철·이용진·이병수·안병회 등 11명이 선출돼, 이들의 회의를 통해 비상대책위 활동을 결정해 나가기로 했다.
비상대책위 이전에 고수면민들 모임으로는 민간대책위(=기업유치추진단)이 있었다. 당초 ‘기업유치추진단’에서 이름을 바꾼 ‘민간대책위’는 고수면장·고수면민회장 등 2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고창군청에 따르면 “고창일반산업단지 기업유치는 고수면민회에서 자체적으로 구성한 민간대책위와 고창군청이 서로 소통·상생하는 방향으로 입주기업체를 선정·분양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동우팜투테이블의 입주를 정당화시켜왔다. 하지만 동의하지 않은 이가 위원에 올라있는 등 민간대책위가 자체적으로 구성됐다는 것도 의문이며, 고창군청은 민간대책위가 동우팜투테이블의 입주를 찬성한 것처럼 홍보하지만, 민간대책위가 명시적으로 동우팜투테이블 입주를 찬성한 바는 없으며, 민간대책위 상당수가 동우팜투테이블 입주반대에 동의하거나 ‘행정의 정당화’에 이용당하는 것을 경계해 비상대책위 활동에 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대책위는 무엇보다 제한업종이 입주하는 것을 반대하며, “청정 고수면의 쾌적한 환경이 후대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감시·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창일반산업단지계획을 보면, “도축업종을 포함해 염료, 안료, 피혁, 염색, 석면, 시멘트제품 제조업, 아스콘제품 제조업 등의 특정유해물질 및 악취 유발업종”을 입주제한업종으로 고시했다. 도축업종이 포함된 동우팜투테이블은 입주제한업체이며, 고창군청은 입주제한업체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셈이다. 이는 행정이 스스로 고시를 어기는 우를 범한 것으로, 무리하게 진행되는 동우팜투테이블과의 배경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비상대책위는 “주위환경 등 여러 제반조건을 고려한 입주제한업종 고시내용은 타당하며, 고창군청은 이를 지키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고창군청은 사후에 바꿔서라도 동우팜투테이블을 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9월 말경 입주제한업종 등을 변경하는 고창일반산업단지계획 변경안을 전북도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비상대책위는 9월15일 전라북도에 제한업종 변경에 반대하는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전라북도는 변경안이 접수되면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령에 따라 관계기관(교통·환경·재해) 협의와 면밀한 검토를 거쳐 승인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오는 9월25일(금) 오후 3시에는 비상대책위와 고창군수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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