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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과 군의회, 도시 생태전문가, 지역주민이 손을 맞잡고 염전 보존과 명품 생태체험장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고창군에 따르면, 9월24일 오후 민간 21명, 행정 9명 등 모두 30명으로 꾸려진 ‘일몰경과 함께하는 생물권체험학습벨트 민관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위촉장을 수여하는 1차 회의를 가졌다.
민·관 공동위원장으론 유기상 군수와 김영창 회장(고창군주민자치위원협의회)이 맡게 됐다. 민관추진위는 내년 기본계획과 타당성 조사용역의 과업작성부터 사업추진 전 과정에서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내실 있는 사업추진을 위해 의견을 내기로 했다. 울력하기로 약속했다.
앞서 고창군은 216만2925㎡(65만평) 규모의 심원면 염전부지 매입계획을 발표하고, 1차로 83만1409㎡(26만평, 340억원) 규모의 토지 매입을 완료했다. 2023년까지 잔여 부지 매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군청 김영화 팀장은 대규모 토지매입의 배경으로, “생물권보전지역의 핵심구역이자, 연말 세계자연유산 등재여부를 앞둔 고창갯벌과 연계해 ‘일몰경과 함께하는 생물권체험학습벨트 조성사업’을 위한 사전단계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국토부·전북도·고창군이 연계해 사업을 발굴해 왔으며, 향후 해당지역을 서해안권 해양생태관광의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고창 심원 염전부지는 희소가치와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대규모 천일염 생산지로 근대역사문화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식생이 복원된 광활한 폐염전은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처가 되고 있으며, 해당부지의 활용과 고창갯벌과의 연계 추진 등 고창군을 넘어 서해안권의 중요한 생태관광거점으로서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하고 있다.
수십년간 지역 갯벌을 조사해 온 전승수 교수(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도 민관추진위원으로 함께했다. 전 교수는 “이미 간척되서 육지화 된 곳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것으로 대한민국 자연생태계에 굉장히 큰 의미를 가진다”며 “갯벌보존 및 염습지 복원으로 연간 3조∼4조원의 관광수익을 얻는 ‘독일 갯벌국립공원’ 등을 우리나라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민·관이 함께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해 나가겠다”며 “자연에 거스리지 않고 오직 땀의 노력만으로 천일염을 거두는 소금장인의 열정에 지역의 생태문화 관광 자원이 결합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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