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스님)는 9월25일 템플스테이관 심우당에서 불기2564년 제2차 교구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제24교구장이자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부의장 강천사 주지 정오스님과 내소사 주지 진성스님, 그리고 교구 총무국장 종고스님을 비롯한 소임 국장 스님, 내장사 주지 지태스님을 포함한 교구 종회의원 스님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삼귀의, 반야심경, 개회, 성원보고, 교구장 인사, 안건상정 및 토의, 기타사항, 공지사항, 사홍서원, 폐회의 순으로 진행됐다.
의장을 맡은 경우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인 위기의 상황에서도, 교구의 스님들이 방역과 예방지침을 지키며 법회와 기도행사 등을 취소해주셔서 불교로 인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긴 장마와 태풍 속에서도 교구의 사찰과 스님들이 큰 피해가 없었던 것은 교구 스님들의 수행과 기도 덕분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힘든 상황에서도 교구에서 진행해온 숙원 사업들이 원만하게 진행되어 감사하다”면서 “어려운 가운데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찾고, 교구발전을 위해 중지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안건으로는 교구 대종사 추천의 건, 고창불교회관 현황 및 운영에 관한 사항, 2020년 선운사 불사진행 현황 보고, 전북남부파라미타청소년협회 설립 추진의 건 등 4건이 상정됐다.
교구 대종사 추천의 건 토의에서는 대종사 추천 조건에 맞는 혜산·재곤·대우·법여·범현 등 다섯 스님을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고창읍 소재 불교회관 현황 및 운영에 관한 사항에서는 보고와 제안을 승인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개관식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본사(선운사) 지원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니어클럽 등 공적인 기능 이외에도 수익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임대·음식점 등의 입점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불사에 대한 보고 건에서는 석전기념관, 지장보궁 단청, 석씨원류 판각복원, 향운전 석가모니불 봉안, 다작가 건물 보수, 삼존불 복장물 기록화 사업, 대웅보전 모니터링 등의 현황에 대해 보고와 승인이 이뤄졌다. 파라미타청소년협회 설립 추진의 건은 주요사찰 주지가 운영이사로 참여하고 그 외는 후원회원으로 돕기로 했다.
이번 교구종회에서는 대체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재정적인 어려움을 공유하고 배려하며 격려하는 분위기를 보였다고 한다. 관람료에 의존하는 사찰도, 기도와 등 수입 등에 의존하는 사찰도, 모두 운영의 어려움이 배어났다. 그 속에서도 해야 할 일을 미루거나 접지는 말자는 결의와 격려가 이뤄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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