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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병바위와 소반바위 일원(고창군 아산면 반암리 산126)이 12월3일 산림청이 지정하는 국가산림문화자산에 선정됐다. 산림청은 산림의 생태적·경관적·정서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높은 유형·무형의 자산을 찾아 국가산림문화자산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산림청장은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산림문화자산의 보호·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
국가지질공원 중의 하나로 지정된 ‘병바위’는 병을 거꾸로 박아 놓은 것 같아 ‘병바위’로 부른다. 선동마을 뒤 선인봉에 사는 신선이 반암마을 뒤의 채일봉에서 잔치를 하며 몹시 취하여 자다가, 잠결에 소반을 걷어차서 술병이 거꾸로 선 것이 병바위로, 반암마을에 있는 소반이 굴러 영모정 뒤에 놓인 것이 소반바위라 전해진다. 그래서 이곳에 반암·호암이란 마을이름이 생기고, 금반옥호(金盤玉壺) 혹은 선인치와(仙人치臥)라고 하여 명당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병바위 앞에 흐르는 인천강은 노령산맥인 고수면 은사리 맹매기샘에서 발원해 고창앞바다까지 31킬로미터를 흐르는 하천으로써 방등산, 벽오봉, 문수산, 구황봉, 고산, 삼태봉, 선운산, 화시산 등 명산을 따라 맑은 기운을 간직하고 있다. 병바위가 있는 반암마을은 고려 말 달성서씨가 집단으로 이주해, 신선이 노는 장소를 양보한 선비들은 그 반대편 ‘전좌바위(두락암)’ 절벽아래 아슬아슬 새집처럼 모여 주(酒)와 음(音)을 마신 곳으로 두암초당(斗巖草堂)이 있다.
두암초당은 곡식을 되는 말(斗)이나 저울추같이 평평해 치우치지 않았다는 의미로써, 1954년에 중수됐으며, 조선시대 성리학자 이황과 김인후의 제자 호암 변성온, 인천 변성진 형제가 노년에 세월을 보냈던 곳으로 호암초당으로도 불렀다. 병바위 주변에는 두암초당에 있는 ‘산고수장(山高水長) 고산경행(高山景行) 현판처럼 옥년봉, 탄금대, 가마바위, 소반바위, 등잔바위, 병바위, 탕건바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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