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1980년대 초반 도난당한 ‘선운사 석씨원류 목판’ 43점 중 1점이 회수돼 고창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 ⓒ 주간해피데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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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도난문화재로는 1980년 초반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석씨원류 목판’(전북유형문화재 제14호) 43점, 문화재로 지정돼 있진 않지만 1989년 6월17일 ‘목조사자상’(사자업경대) 1점이 있다. 그 중 조선시대 삽화의 걸작으로 꼽히는 ‘석씨원류 목판’ 1점이 도난당한 지 40여년 만에 선운사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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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은 도난문화재 관련 첩보를 접수하고, 서울경찰청 지능수사대와 공조해 ‘선운사 석씨원류 목판’ 1점 등 모두 34점의 도난 문화재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석씨원류 목판’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를 글과 그림으로 새긴 것으로, 조선 성종 17년(1486)에 왕명으로 제작됐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졌다. 이후 사명대사가 일본에 갔다가 그곳에서 1질을 구해, 인조 26년(1648) 최서동과 해운법사가 이를 본보기로 하여 다시 복간했다. 이때 새긴 판각이 바로 오늘날까지 고창 선운사에 보관되어 오고 있는 ‘석씨원류 목판’이다.
‘석씨원류 목판’은 선운사 관음전에서 보관하고 있으며, 원래 103매 409판이었으나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해 현재는 62매 124판만 문화재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1980년대 초반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목판은 모두 43점으로, 이번에 그 중 1점을 회수한 것이다. 각 판의 앞뒷면에 모두 판각되어 있는데, 판각의 크기는 가로 39센티미터, 세로 29.5센티미터이다. 선운사와 고창군청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석씨원류 목판’ 복원사업을 진행해, 망실된 41매와 파손된 11매 등 ‘석씨원류 목판’ 52매를 복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석씨원류 목판’은 선운사본과 불암사본 두 가지로, 선운사본은 상단에 그림이 있고 하단에 본문을 배치한 상도하문(上圖下文) 형식이며, 불암사본은 앞쪽에 그림을 싣고 뒤쪽에 본문을 둔 전도후문(前圖後文) 형식이다. 불암사 목판은 현재까지 온전히 남아있어 그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 제591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선운사본은 조선시대 삽화의 걸작으로 평가되며 우리나라 미술사에 있어 중요한 연구자료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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