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정읍 구절초 테마정원 | ⓒ 주간해피데이 | |
지방정원 조성 과정에서 구석기시대 유물이 대량으로 발굴된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낸다. 정읍시는 4월23일 “구석기 유물이 나온 해당 사업 부지에 대한 문화재청 검토 결과, 발굴조사 유예 결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정읍시는 당초 사업계획에 따라 토지형질 변경 없이 유적 발굴지에 잔디를 덮어 광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4월 말까지 유적 발굴지 원상복구를 마칠 계획이다. 해당 유적 발굴지는 구절초 지방정원 전체 부지의 10분의1 정도로, 나머지 사업 지역은 절반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정읍시 관계자는 “오는 8월 중 지방정원 조성 공사를 마칠 것”이라며 “출토된 구석기 유물은 국립전주박물관 등에 전시·보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정읍시는 출토 유물의 발굴조사 완료 및 사후 관리 계획 등을 담은 종합보고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1월 유적 발굴지에 대한 현지조사를 벌였다. 문화재청은 지난 4월12일 전라북도와 정읍시에 “지방정원 조성공사 중 문화재로 보이는 유구와 유물이 발견되면 즉시 공사를 중지하고, 문화재청에 신고하라”며 “사업 부지 내 고토양층 분포지역은 발굴조사를 유예한다”고 통보했다. 또한 다시 발굴조사를 할 땐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정읍시는 산내면 구절초 테마공원 일원(30만㎡)에 국비와 시비 등 60억원을 들여 구절초 정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들꽃 정원을 꾸밀 계획이다. 잔디광장·생태연못·산책로 등을 조성할 계획이며, 지난 2019년 착공했지만 문화재 지표·시굴조사에서 구석기시대 유물 180점이 발굴됐다. 이어 지난해 4~8월 유물 출토지를 중심으로 발굴조사가 진행돼 구석기 유물 800여 점이 추가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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