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한빛1호기가 100여일간의 계획예방정비(제25차)를 마치고 5월5일 발전을 재개했다. 한빛원자력본부는 한빛1호기 계획예방정비 기간인 지난 1월27일부터 99일 동안 원전연료 교체, 원자로냉각재펌프 전동기 교체, 격납건물 내부철판(CLP) 추적검사, 제어봉제어설비 전면개선 등 각종 기기 정비와 설비개선은 물론 격납건물 안전성 관련 구조물 특별점검과 보수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5월3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86개 항목 검사를 마친 한빛1호기의 임계를 허용한바 있다. 이에 따라 1호기는 단계적으로 출력을 올리며 주발전기와 원자로 특성시험 등 나머지 10가지 시험을 거쳐 5월7일 전출력에 도달했다.
원안위 및 한빛원전에 따르면, 1호기는 이번 정비기간 동안 격납건물 관통부 하부 등을 점검한 결과, 최대 깊이 40센티미터, 30센티미터, 12센티미터 크기의 공극 3개소가 발견돼, 건전성 평가 및 그라우트 주입 방식으로 보수를 수행했다. 방사성물질의 누출을 방지하는 기능을 하는 내부철판(CLP)의 두께 감소 여부를 점검한 결과, 시공 이음부에서 기준두께(5.4밀리미터) 이하 부위 1개소를 발견해 새 철판으로 교체했다. 격납건물 내부에서 일정한 압력을 걸어 새는지를 점검하는 종합누설률시험(ILRT) 결과는 0.581La로 판정기준(0.75La 이내)을 충족했다.
증기발생기 전열관에 대한 비파괴검사 결과, 결함기준을 초과한 7개 전열관은 더 이상 사용을 못하게 막았으며, 관막음 비율은 허용치(5%) 대비 1.06%로 집계됐다. 또한, 증기발생기 내부 이물질 검사에서는 길이 6.5밀리미터 나사류와 82밀리미터의 얇은 금속류 2개가 발견돼 제거했다.
특히, 5호기 원자로 상부헤드에서 발견돼 부실정비 사태로 이어졌던 붕산석출 등의 누설징후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가장 외곽에 있는 관통관(10개) 용접부의 표면검사(PT) 결과도 건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빛3호기 격납건물 외벽 철근노출과 관련, 가동원전 구조물을 특별점검하라는 보완요구에 따른 검사에서는 철근노출 42곳과 철물·이물질 73곳 등 115개소가 확인돼 보수공사를 수행했다. 콘크리트 구조물 열화현상 및 방호도장 점검에서는 특이사항 없이 만족했다. 이 외 30여년간 장기운전 중인 기동변압기의 절연열화에 의한 고장방지를 위해 신규로 교체하고, 아날로그 보호계전기를 디지털 3중화 보호계전기로, 터빈 제어 및 보호설비를 이중화에서 삼중화로 교체했다.
한편, 1호기 발전 재개로 현재 한빛원전은 장기정지 4호기, 부실용접 사건 5호기, 예방정비 6호기 등 전체 6개 호기 중 절반이 멈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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