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주간해피데이 | |
작년 12월 고창군청은 ‘2021년도 본예산’에 국화축제 추진 명목으로 3억원을 계상했다. 2019년·2020년 본예산 모두 삭감된 바 있기 때문에, 당연히 ‘2021년도 본예산’에도 삭감될 것으로 예상됐다.
임정호 의원은 “밖에 국화축제 위원장 오셨는데, 국화축제 예산 3억 올렸죠? 2018년도에 하면서 민원제기된 것, 이런 부분에 대한 해결 지금도 안 됐죠?”라고 물으니, 현행열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사실은 되지는 않았다. 일부는 해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조규철 의원은 고인돌공원 인근 고창천 제방에 국화식재와 화분적재를 하는 불법점유 행위에 대해 지적했다. 고창군에서는 6번에 걸쳐 1년 반 정도 기간 동안에 지도·계고를 계속·반복적으로 했다고 한다. 조 의원이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김재관 재난안전과장은 “저희들이 강력한 행정대집행이나 이런 것을 못한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자진철거를 하도록 행정지도 및 계도명령을 했지만, 2021년도에 저희들이 ‘고창천 지방하천 정비사업’이 있다. 지금 하수종말처리장에서 고인돌박물관 잇는 교량까지 760미터 4개면에 국화식재를 해놨다. 고창천 정비사업 시에 해당 구간을 보축할 계획에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조 의원은 “국화에 대한 사랑이 특별한 사람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계속해서 어떻게 보면 얌전하게 지도하고 계고했던 내용까지는 애써 이해하려고 노력하겠다. 내일이라도 다시 원상복구 명령을 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하자, 김재관 과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봉희 의원은 “무방비 상태로 내버려 두는 것은 묵시적으로 군에서 묵인한다는 거다. 그냥 눈치보고, 상관의 눈치보고 그냥 가만히 묵인해준다? 이건 직무유기이다”라고 하자, 김재관 과장은 “소신을 가지고 하겠다”고 답변했다.
진남표 의원은 “기술센터에서 국화축제를 주관을 하겠다? 그런데 또 민간이전이라고 했다. 민간이전 할 때가 없다. 하고 싶어도 할 때가 없다. 의회를 어떻게 봤으면 이런 부기를 달아놨겠는가. 왜 이러는 건가. 의회 입장만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결과적으로, 행정은 구경하고 있는 것이다. ‘의회에서 어떻게 하나 보자’하고. 이게 되겠어요? 난처한 것은 의회가 하고, 선심이나 생색내는 것은 행정에서 하고. (…) 국화축제를 지금 하겠다고 했는데 기술센터에서 못한다. 이거, 또 말썽난다. 또 경찰서에 조사 받으러 다니겠는가?”라며 국화축제를 반대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진 의원은 국화축제 대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진 의원은 “국화축제를 나는 이렇게 한다고 하면 이해한다. 추수감사제 자체만 가지고는 너무 단조롭고 보여줄 것이 없으니, 그 인근에 국화라도 식재를 해서 가을철에 볼거리를 제공하고 싶다, 이렇게 하면 맞을 수도 있다. (…)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국화꽃을 식재하고 싶다면 의회에서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 철에 추수감사제를 기본으로 하고, 부수적으로 국화꽃을 식재를 해서, 오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도 제공하고, 먹거리도 제공하고, 판매도 하고, 이렇게 3박자가 어울려가게 한다면 이해가 가는데, 갑작스럽게 또 국화축제를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진남표 의원이 제시한 내용과 비슷하게 사업·예산은 통과됐다. 국화축제 예산 3억원이 삭감되는가 싶더니, 갑자기 ‘가을꽃 테마경관 조성사업’(군비 2억5천만원)이란 명목으로 편성·의결됐다. ‘가을꽃’이라고 해봐야 ‘국화’를 의미한다. 국화를 고창나들목~고인돌박물관 입구(3킬로미터)에 심겠다는 것이다. 농업기술센터 특화작물팀에서 직영한다고 한다. 인건비 1억1천만원, 국화재료비 1억2700만원 등이다.
△올해 1월 국화 생산자와 사전의견을 조율했으며, △5월 국화를 이식(105공 트레이→천변가·모종판)한 뒤, △7월에 포토존을 설치하기 위해 일부 이식하고, 국화 현애도 제작·설치한다. △10월에 포토존을 설치할 예정이며, 개회시기를 10월29일~11월21일로 예상하고 있다.
고창군은 5월20일 ‘가을꽃 테마경관 조성사업’과 관련해, “4차선 도로변 정비, 국화 식재, 국화 모종 채취, 국화 삽목 작업 등에 인건비 지출 증대가 예상된다”는 문제점을 보고했다. 이에 대해, “자재 재활용으로 재료비가 5천만원 대폭 절감이 예상되므로, 절감한 재료비를 인건비로 전용하겠다”는 대책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