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6호기가 약 5개월간 제13차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재가동에 착수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5월20일 증기발생기 교체, 화재방호설비 성능개선, 격납건물 검사 등 주요기기의 검사를 마친 한빛6호기의 임계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6호기는 단계적으로 출력을 올리며 주발전기와 원자로 특성시험 등 나머지 시험을 거쳐 6월2일경 전출력에 도달할 예정이다.
한빛6호기는 당초 지난 1월7일부터 5월말 일정으로 계약예방정비 및 정기검사에 착수했지만, 당초 원자로헤드 관통관 용접부 예방용접을 철회하고, 5호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아예 원자로헤드를 교체하기로 결정하는 등 주요정비 계획을 변경한 바 있다. 5호기는 지난해 제13차 정비기간 원자로헤드 상부 관통결함 등 전체 관통부 84개소 중 35개소에서 표면결함이 발견돼, 강화된 ‘알로이690’ 재질로 덧씌우는 용접과정에 부실정비 사건이 발생하면서, 2024년 15차 정비 때 신품 원자로헤드로 교체키로 한바 있다.
이 때문에 한빛6호기 관통부를 강화된 재질로 예방용접 하는 대신 교체 쪽으로 결정하고 검사를 강화했다. 이번 예방용접 기간 관통관 모재 체적검사 및 내부 표면검사, 헤드 외부 표면 육안검사 등을 수행했다. 5호기의 경우 직전 제12차 검사 때 이미 누설신호가 있었지만 이를 분석하지 못했던 사례가 있어, 6호기엔 미국전력연구원의 개선된 평가지침 등 초음파 누설경로평가를 강화·적용해, 누설징후 없이 건전하다고 최종 평가됐다.
원자로헤드 교체 전까지 가동중 검사로 건전성을 관리하되, 만약 결함이 확인될 경우 5호기 방식과 같은 덧씌움 용접을 하겠다는 단서도 달았다. 하지만, 5호기 관통부 표면 결함을 무더기로 찾아냈던 액체침투탐상검사(PT)를 수행하질 않고, 관통관 내측 검사 등을 수행한 것은 우려다. 원전 측은 관통부 액체침투탐상검사는 예방용접을 할 때만 수행하기 때문에, 헤드 외부 누설징후가 없고 교체를 결정한 이상 검사할 필요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5호기와 같이 응력부실균열에 취약한 ‘알로이600’ 재질로 용접한 6호기 헤드도, 특성상 표면 결함이 발견될 경우 장기간 정비 지연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6호기 재가동으로 한빛원전은 공극 문제 등 4년째 멈춘 4호기와 부실정비사건 5호기 등 2개 호기가 멈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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