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알제리, 미국과 잇달아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한옥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전북대학교 한옥이 드디어 베트남에 간다. 전북대는 고창캠퍼스에서 베트남 퀴논시에 건립할 한옥정자 건축에 필요한 기둥과 대들보, 연목, 기와, 초석 등 한옥부재를 선적한다고 12월9일 밝혔다. 이날 트럭에 실린 한옥 부재들은 부산으로 이동해 배편으로 베트남으로 이동된다. 이후 2월까지 현지에서 한옥정자 공사를 마치고 3월 초 완공할 예정이다.
전북대는 협약을 통해 베트남에 한옥정자와 홍보관, 주민센터, 어린이집 등을 10여 년에 걸쳐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알제리에 한옥정자와 전통 정원을, 미국 조지아주에 40여 채의 한옥마을을 짓기로 협약을 맺고 현재 도면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한옥은 전북대 한옥 관련 과정을 졸업한 수료생들이 창업해 직접 제작하고, 도면은 학과 교수진과 함께 완성했다. 남해경 한옥기술종합센터장(건축공학과 교수)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그동안 서류로만 진행하던 한옥 수출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캐나다, 인도네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과도 좋은 결실을 맺어, 전북대의 한옥이 세계로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는 전문적인 한옥인력양성사업 추진과 한옥 수출의 전진기지 구축 등을 위해 내년부터 고창캠퍼스에 ‘한옥건축학과’를 개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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