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연도마다 조사하는 항목이 모두 같지는 않아, 항목별로 선택비율을 비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2020년과 2021년 전북 사회조사 중 고창군 부분만 "보통"을 찍은 비율이 극히 비정상적인 점은 명확하다. | ⓒ 주간해피데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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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담당자는 4월15일 “2020년·2021년 전북 사회조사 중 고창군 수치는 잘못됐으며,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고창군 담당자는 4월26일 ‘유효하지 않은 통계’라고 인정했다.
정확하게 고창군 담당자는 “‘보통’을 안 찍으면 ‘약간 만족’이나 ‘약간 불만족’으로 이동할 것이므로 이는 유효하지 않고, ‘매우 만족’과 ‘매우 불만족’은 유효하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과학적으로 엄밀한 주장으론 들리지 않지만, 이 주장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예를 들면 ‘의료시설 만족도’에서 ‘보통’ ‘약간 만족’ ‘약간 불만족’이 유효하지 않고, ‘매우 만족’과 ‘매우 불만족’만 유효하다면, ‘의료시설 만족도’ 조사는 유효한가? 물론 유효하지 않다.
따라서, 고창군의 2022년 2월14일자 보도자료, 3월20일자 보도자료는 유효하지 않은 통계를 ‘전북도 최상위’라고 홍보한 것이므로, 이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봐야 한다. 더욱이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고창군은 지난호(4월26일자) 본지 기사에 대해 김영화 담당팀장이 작성한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그런데 담당팀장과 담당자가 서로 딴소리를 하고 있다. 김영화 팀장은 “통계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담당자는 “의사소통의 오류로 발생한 일이며, 통계수치가 유효하지 않다”고 했다.
김영화 팀장은 “‘분석’에 문제가 없으니 통계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전북도 담당자, 고창군 담당자, 그리고 본지는 “‘분석’에 문제가 없으며, ‘조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김영화 팀장은 “전북도에서 실시하고 용역기관이 주관하므로 군은 개입 못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는 용역기관이 분석을 담당하고 시·군이 조사를 담당한다. 고창군에서 직접 조사요원(20명)을 모집하며, 조사요원들은 설문을 조사·입력하고, 이들을 관리·감독하는 고창군 담당자도 있다.
고창군만 “보통”이 0퍼센트대 내외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도 한두개 항목이 아니라, “보통”을 선택하는 모든 항목, 보고서상으론 2020년 41개 항목, 2021년 24개 항목이나 된다. 하지만, 2019년까지는 0퍼센트대가 하나도 없으며, 고창군·전북도 담당자는 올해는 0퍼센트대가 나오지 않을 거라고 했다. 고창군 전체 표본이 8백여명이므로, 0.1퍼센트가 나오려면 1명만 찍으면 된다. 8백여명 중 1명만 “보통”을 찍는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보통”을 이렇게 안 찍게 되면, “만족”이나 “불만족”으로 표가 가게 되고, 예를 들면 ‘일자리 만족’이 전북 평균 33퍼센트인데, 고창군은 80퍼센트인 마법이 벌어지는 것이다.
전북도 담당자는 조사요원들이 “보통”을 안 찍게 유도한 것으로 보았다. (사회조사는 조사대상자의 답변을 듣고, 대부분 조사요원이 표기하는 방식이다.) 고창군 담당자는 ‘의사소통의 오류’가 이유라고 했다.
의사소통의 오류든 조사자의 유도든, 평균 30퍼센트의 수치가 0퍼센트대에까지 이르게 됐다면, 즉 300명이 찍던 것을 1명만 찍게 됐으므로, 의사소통의 오류와 조사자의 유도에 의한 것이라도 이 통계조사는 조작·오염된 것이며,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교정하지 않았으므로 이 또한 조작·오염된 것이다. 고창군이 더욱 양심불량인 이유는, 전북도 담당자가 이 통계수치가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고창군 담당자가 유효하지 않다고 판단했음에도, 이 통계수치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는 점이다.
고창군 김영화 담당팀장은 갑자기 2020년부터 “보통”이 0퍼센트대인 이유를 밝히기를 바란다. 또한 고창군은 유효하지 않은 통계수치를 홍보한 이유를 밝히기 바란다. 본지는 조사요원의 진술 또한 확보하고 있으며, 2020년·2021년 설문지 정보공개를 통해 이를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2020년·2021년 전북 사회조사 보고서는 유효하지 않으므로 폐기돼야 한다. 이 보고서에는 조작·오염된 고창군 수치가 들어가 있으며, 이 고창군 수치로 전북 평균을 내고, 각 항목 만족도에서 고창군이 가장 높다고 오염된 수치가 적혀있기 때문이다. 이 통계에 따르면 고창군에는 이미 유토피아가 도래했다. 실제는 경시되고 이미지를 좋아하는 ‘모양주의’가 아니라, 실제를 중시하고 현실에 직면하는 ‘실용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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