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선전’이란 ‘사실무근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어 상대편을 모략하는 정치적 술책’이라고 한다. ‘백색선전’은 믿을 만한 증거나 자료가 있는 것. 대부분의 선거에서 투표가 가까워지고 절박해지면 흑색선전이 등장한다. 그리고 상대후보들은 서로 흑색선전이라고 공격한다. 흑색선전이 되는 이유는 대부분 진실을 파악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거가 끝난 후 대부분은 흐지부지되거나 하찮아진다. 이러한 경우 각 당사자의 입장을 나열할 수밖에 없고, 흑색선전과 백색선전의 판별은 결국 유권자들의 혜안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유기상 후보는 5월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실시한 고창군수선거 여론조사에서 ‘기회도 불평등’, ‘과정도 불공정’, ‘결과도 정의롭지 못한’ 여론조사였다고 생각한다”며 유감을 뜻을 전했다. 유 후보는 “지난 8일 실시된 여론조사가 있기 며칠 전부터 상대측 지지자들의 에스엔에스상 여론조사안내 응답 홍보가 있었고, 특히 하루 전날 ‘내일과 모레 여론조사가 진행됩니다’라는 내용을 자기들끼리 공유하였다”고 전하며, “우리 사무실 관계자가 불공정한 여론조사 상황을 인지하여 그날 밤 에스엔에스로 주변 지인들에게 ‘진짜 몰래 여론조사를 할까?’라고 알렸고, 그때서야 해당 언론사 기자가 갑자기 연락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후보는 “이러한 일들이 한번이 아니라 연속적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사과하고,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거여론조사는 누구나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진행이 되어야 하고, 이렇게 진행이 되었을 때만이 유권자가 후보자 선택에 있어 도움을 줄 수 있고, 반면에 잘못된 선거여론조사는 선거 과정을 왜곡하고 유권자의 판단을 그르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심덕섭 후보측은 5월12일 “선거에 처음 출마한 후보에게 과거에 선거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했을 법한 위법 사례들을 교묘히 포장해 상대방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유기상 후보가 보도자료를 통해 주장한 사실들은 심덕섭 선거사무소에서는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또한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사실이 지지자들에게 알려지면, 지지자들은 지인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권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이는 유기상 예비 후보 지지자들도 마찬가지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심덕섭 후보측은 “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언론사들의 여론조사가 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있을 텐데, 여론조사에 뒤졌다고 고발과 네거티브 공세에만 열중하기보다는 결과에 승복하는 깨끗한 정책선거 문화가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해당 신문사는 5월12일자 사설을 통해 “여론조사 관련 문제는 각 선거사무소가 대단히 중요하게 다루는 사안이어서, 지지자들이 여론조사 관련 응답을 독려하고 확인하는 건 당연하다. 그 독려 사례를 들어 부정 여론조사인양 보도자료를 낸 건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기상 후보 측도 여론조사가 진행된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면서, 자기 측이 불리한 결과가 나왔다 해서 ‘불평등·불공정·정의롭지 못한’ 따위의 평가를 내리는 건 스스로 무능을 시인하는 셈이다. 유기상 후보가 유리하게 나왔으면 공정하고 정의롭다고 평가할 것인가”라며, “선거사무소마다 여론조사에 민감하게 대응하여 지지자들이 문자를 통해 격려하고 조사에 응하도록 유도하는 건 기본이다. 각종 선거에서 이런 문자 메시지를 받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선거 브로커를 들먹이며 정당하게 시행된 여론조사를 폄훼하는 보도자료는 당연히 철회하고 남은 기간 선거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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