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정읍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학수 후보(61)와 민주당 경선에서 배제돼 무소속 출마한 김민영 후보(56), 그리고 무소속 이상옥 후보(61)의 3자 구도로 압축됐다. 특히 이번 정읍시장 선거는 현역 단체장이 후보에 없는 ‘무주공산’ 선거로, ‘지역의 맹주’인 이학수 후보와 김민영 후보가 서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안개속’ 초박빙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17일 전북도민일보·전라일보·전주MBC·JTV 전주방송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학수 후보는 45.6%, 김민영 후보는 45.4%의 지지를 얻어, 두 후보의 차이는 0.2%포인트밖에 나지 않았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당초 민주당 후보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던 김민영 전 정읍산림조합장이 ‘컷오프’되면서, 이의제기와 함께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그리고 함께 컷오프된 유진섭 현 시장 지지표의 향배가 승패를 좌우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또한 유력후보를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한 ‘민주당에 대한 불만’과 ‘그래도 민주당’이라는 소구력이 시장선거 전반에 작동하고 있다.
지난 제7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정읍시장에 출마해 패배한 이후 우여곡절 끝에 재도전하는 이학수 후보는 ‘풍요로운 민생경제’, ‘품격있는 교육문화’, ‘함께행복 나눔복지’, ‘시민참여 열린시정’의 4대 목표에 맞춰 준비한 80개의 세부공약과 비전을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절박한 상황에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읍에는 경험과 능력을 갖춘 준비된 일꾼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난 8년간의 도의원 경험과 20년 동안 정치인으로서 쌓아온 지방과 중앙의 인맥을 활용하여 시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정읍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주요 공약은 △지역농협 생산품목 특화와 계열화로 농업 6차산업 실현 △농생명·바이오 첨단산업단지 조성 △수소·축산분뇨·태양광 발전 수익금을 교육과 복지, 청년일자리에 지원 △정읍역과 정읍천을 연결하는 종합개발로 관광명소화 사업 진행 △디지털 정읍문학관 건립과 생활체육 활성화, 문화예술인 창작 활동 지원 등이다.
김민영 후보는 “지난 20년간 삶의 전부였던 민주당을 굳건히 지켜왔지만, 민주당 전북도당의 불공정하고 원칙 없는 공천심사와 이에 동조한 중앙당에 더는 시민들의 뜻과 선택권이 유린당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다”며 “시민공천 후보로 정읍시를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드리겠다”고 민주당 경선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의 잃어버린 권리를 다시 시민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저 김민영에게 시민들의 더욱 큰 힘을 모아 달라”며, “이번 선거는 잃어버린 정읍시민의 자존심을 되살리는 선거로 반드시 승리해 정의는 살아있다는 것을 정읍시민들에게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요 핵심공약으로 △농생명 산업벨트 구축(제2첨단과학산업단지 조성) △정읍역 배후단지에 마이스(MICE)센터 조성 △연지시장 인근 생활문화 복합단지 조성 △내장산 복합 레저·관광단지 개발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정읍형 기본소득 도입 △국가정원과 수목원 유치 △철도복합 산업단지 조성 △소상공인 일상회복 지원 등을 제시했다.
러시아 총영사관 영사 등을 지낸 이상옥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올해 국민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 후보는 “시민의 삶과 행복 지수의 질을 높이고 소득증대와 인구절벽 해소를 통해 신바람 나는 정읍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공약으로는 △‘사람농사’ 잘 되는 정읍시 건설로 인구절벽 해소 △정읍 특산물의 융복합을 통한 명품 브랜드화로 6차 산업 창출 △4계절 체류형 융복합 클러스터 구축 △일자리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시민행복지수 1위 정읍시 조성 △사회안전망·재난 위기 관리 강화 및 반려동물 복지센터 건립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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