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부안간 서해 해상을 잇는 노을대교 입찰이 유찰되면서 연내 착공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특히 입찰 당시 건설업계에서 총사업비가 너무 낮게 책정돼 참가업체들이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우려했던 대로 1개 컨소시엄만 참여함으로써 결국 유찰돼 계획수정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6월24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조달청(나라장터)을 통해 턴키방식으로 발주한 ‘국도 77호선 고창 해리-부안 변산 도로건설공사’(해리면 왕촌리~변산면 도청리, 추정금액 3449억원)를 7월14일 마감한 결과, 금광기업 컨소시엄 1곳만 공동수급협정서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신청서 등을 제출하는 등 입찰함으로써, 최초 공고 시 단독입찰은 유찰되는 규정에 따라, 이번 노을대교 턴키발주는 유찰되는 결과를 낳았다. 조달청은 “입찰참가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북도 지역업체 시공참여 비율이 전체 공사금액의 35퍼센트 이상으로 공동계약할 것을 권장한다”며 ‘공동계약 권장사항’에 대한 정정공고를 내기도 했다.
금광기업 컨소시엄은 금광기업이 지분 51퍼센트로 대표사를 맡고, 남광토건(10%), 금도(10%), 신성(10%), 에이스건설(9%), 한백(5%), 동경(5%)이 참여했다. 설계사로는 다온, 수성, 도화, 산하, 일성, 삼경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곰소만을 가로지르는 노을대교를 포함한 해리-변산 도로건설공사는 총사업비 3870억원을 투입해, 곰소만 바다 위로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선운사 도립공원을 잇는 8.86킬로미터 규모로 추진된다. 해상교량 3개소, 육상교량 1개소(90미터) 등 총 교량구간만 6.8킬로미터가 된다. 국토부는 새만금지구, 변산반도 국립공원, 선운산 도립공원을 연계한 서남해 해상관광벨트 구축과 함께 도로망 확충을 통한 물류비용 절감 등 지역 균형발전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익산국토청은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칠 경우 공사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턴키방식(설계와 시공을 함께 발주하는 일괄시행 방식)의 발주를 결정했으며,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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