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문화원이 학술발표회를 통해 고전에서 현대까지 정읍문학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정읍에서 문학의 입지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읍문화원(원장 김영수)이 주최하고 정읍시가 후원한 ‘정읍문학의 한국문학사적 위상’ 학술발표회가 7월22일(금) 정읍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한국문학계를 빛내고 있는 정읍출신의 강인한 시인과 이준관 시인 등이 참석하여 학술발표회 자리를 빛내주었다.
이번 학술발표회는 ‘고전’에서 ‘현대’까지 정읍문학을 종합한 학술적 조명을 통해, 한국문학의 시초가 정읍에서 있었음을 확인하고, 나아가 인문도시 정읍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로 만들고자 기획되었다. 정읍문학의 사적·갈래별 개관, 시, 소설, 고전 시가 등 4개 주제를 가지고, 전문연구자의 학술발표와 청중과의 질의·응답이 마련됐으며, 사회는 김화선 교수(배재대)가 맡아 진행했다. 최명표 문학평론가의 ‘정읍 문학의 어제와 오늘’, 유성호 한양대 교수의 ‘정읍출신 시인의 시 세계’, 방민호 서울대 교수의 ‘정읍 출신 작가의 소설 세계’, 한창훈 전북대 교수의 ‘정읍을 배경으로 한 고전 시가의 문학교육적 가치’의 순으로 발표했다.
유성호 교수(한양대)는 “출향문인은 고향에 대한 지극한 회귀의식과 고향을 떠난 것에 대한 미안함을 갖고 있다. 이에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출향문인에게 손을 내밀어 그들을 포용한 느슨한 연대를 만든다면 정읍문학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방민호 교수(서울대)는 “이광수 소설 ‘허생전’(1923년)을 통해 일제에 대한 변절이 타당했음과 변절에 대한 죄책감을 증산교적 해원상생(解冤相生)의 논리로 풀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정읍시민들은 학술발표회가 끝나는 순간까지 자리에 남아 정읍문학에 대한 자긍심과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김영수 원장(정읍문화원)은 “오늘 학술발표회를 통해 정읍문학에 대한 학술적 조명이 시도되어, 정읍문학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볼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으며, 이를 통해 정읍 문학이 앞으로 발전하는 기회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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