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주간해피데이 | |
고창 성송면에서 포도 등을 재배하는 도덕현 대표(도덕현유기농포도원·62)가 한국의 농업인을 대표하는 대산농촌상을 수상했다. 대산농촌재단(이사장 김기영)은 9월15일 제31회 대산농촌상 농업경영 부문에 도덕현 대표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도덕현 대표는 무경운과 자가퇴비제조로 발효성 토양을 조성해 유기농 고품질 농산물을 다수확하는 획기적 농업경영모델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농업경영 부분 수상자에게는 상금 5천만원이 주어진다. 제31회 대산농촌상 시상식은 오는 10월26일 충남 천안시 교보생명 계성원 비전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대산농촌상은 교보생명의 창립자 대산 신용호 선생 뜻으로 1991년 제정돼,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도덕현 대표는 1994년 농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업경영에 있어서 토양관리가 최우선이라는 철학으로 퇴비를 직접 제조하여 발효 토양을 조성했고, 이를 통해 단위면 적당 생산량 증가와 품질 균일화, 경영비 절감에 매진하며 다수확·고품질 유기농산물 생산체계를 확립했다.
도 대표는 화학비료와 축분을 사용하지 않고, 대나무·참나무 톱밥, 버섯배지 등을 섞어 만든 식물성 발효 퇴비를 제조하여, 1년간 발효 과정을 거친 뒤 2년마다 토양 위에 덮어 자연의 균과 미생물이 사는 발효형 토양을 조성했다. 이렇게 조성된 토양은 평균 유기물 함량이 5~7퍼센트(일반 토양의 2배 이상)에 달하고, 적정 탄질비(탄소와 질소의 비율)를 유지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으며, 포도뿐 아니라 복분자, 고추, 복숭아 등 다른 작물에도 적용·확산하고 있다.
그는 가족농 적정 규모를 유지하면서(1헥타르), 유기농업 원칙을 엄격히 지키며 독창적인 유기농 거목 육성 기술로 생산성을 높였다. 2005년부터 포도나무를 20~30미터 간격(일반 농장의 10배 수준)으로 키우며, 나무가 가지를 자유롭게 뻗어나갈 수 있도록 했다. 도덕현유기농포도원에는 한 그루에 적게는 1000송이에서 4500송이가 달리는 포도나무 20여 그루가 있다. 이와 함께 변화하는 소비시장에 대응하여 품종을 다양화하고, 다각적인 판로(친환경유통업체 40퍼센트, 학교급식 30퍼센트, 직거래 30퍼센트)를 확보하여 안정적인 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29년간 꾸준한 현장 연구를 통해 얻은 내병성 강화나 해충방제 기술, 환경제어 연동하우스 시설 개발, 포도나무의 세력확장을 위한 적정 용적률 확보 등 친환경 농업에 필요한 기술을 지역 및 후발 농업인에게 전수하고, 묘목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친환경농업인 육성과 농가 소득안정에도 이바지했다.
도덕현 대표는 건강한 토양을 기반으로 한 다수확 경영모델을 제시하며 친환경농업의 새로운 모델과 확장성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