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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성지 고창군이 야심차게 준비한 ‘대한민국 판소리 한마당’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고창군이 주최하고 (사)동리문화사업회가 주관하는 판소리 한마당은 지난 9월23~25일 사흘간에 걸쳐 고창읍성과 동리국악당 일원에서 진행됐다.
올해 일곱 번째로 열리는 ‘대한민국 판소리 한마당’은 동리 신재효 탄신 210주년을 기념하고, 판소리 사설 여섯 바탕을 집대성한 그의 판소리 업적을 계승하는 한편, 그 가치를 널리 발전시키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먼저, ‘소리길 동리정사에 다시 피다’라는 주제로 판소리의 정통성을 잇는 완창전이 동리국악당에서 두 차례 펼쳐졌다. 23일 오후에는 강도근제 흥보가와 박봉술제 적벽가, 24일 오후에는 동초제 심청가와 김세종제 춘향가를 들려주었다. 소리꾼 류장선, 김은석, 이경아, 박지윤씨가 함께했다.
23일 저녁 7시30분 고창읍성 야외무대에서는 김일구·김영자·방수미·최영인 명창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펼쳐졌는데, ‘KBS 국악한마당’ 실황 녹화로 진행됐다. 24일에는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이 준비하는 소리기행과 고창국악인들이 또랑광대전을 통해 풀어내는 전통문화의 여유, 최초의 여성 소리꾼으로 알려진 진채선과 만정 김소희의 소리 이야기를 담은 전통예악원누리춤터의 고창풍류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국악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25일에는 차세대 명창들, 판소리의 새싹들이 신나고 재미난 판소리 한마당을 엮고, 판소리 유파별 명창들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는 무대로 갈무리했다. 특히 고창의 손자인 김선재 군이 부른 ‘판소리 심청가 중 주과포혜’가 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제33회 전국판소리왕중왕대회 최우수상과 제39회 전국대사습놀이학생전국대회 장원을 수상한 김선재 군(전주효림초 5학년)은 오랜만에 남성으로서 나타난 고창 판소리계를 이끌어나갈 인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모님(김학중·김혜영)은 전주에서 가구제작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조부모(김경수·서복임)는 고창아산에서 40년째 수박농사를 짓고 있다.
6살에 친구 따라 학원에서 취미로 배우기 시작한 소리공부는, 7살 때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연정 명창을 만나면서 본격적인 배움의 길로 들어섰다. 김선재 군은 판소리를 본격적으로 배우자마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7살 때 ‘제18회 공주 박동진 판소리 대회’ 유아부 장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각종 판소리 경연대회를 휩쓸고 있다. 김선재 군은 “한국을 빛내는 명창이 되기 위해 열심히 판소리를 공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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