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총력을 다해 추진했던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이하 갯벌보전본부) 유치가 아쉽게 성사되지 못했다. 해양수산부는 10월27일 ‘갯벌보전본부 최종 건립대상지’로 전남 신안군을 선정했다. 해수부는 10월14일 공모평가, 24일 현지평가를 통해 대상지를 최종 선정했다.
고창군은 “갯벌보전본부가 들어설 대상부지의 광활함과 연계확장 가능성을 장점으로 강조했지만 아쉽게 유치에 실패했다”면서, “국립 생태 환경시설이 부재한 전북이 이번에도 공모에 선정되지 못하면서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그간 갯벌보전본부 유치를 위해 서명운동과 릴레이활동 등 도민의 염원이 모아졌고, 지역·사회단체들도 발벗고 나서 유치활동에 동참해 왔다.
심덕섭 군수는 “갯벌보전본부의 고창군 유치를 위해 전 도민과 군민이 함께 열과 성을 다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고, 속상하고, 무엇보다 군민들께 송구스런 마음이 크다”면서, “마음은 무겁지만 군은 앞으로도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기관인 갯벌보전본부는 지난해 7월 등재된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의 갯벌생태계 보전관리와 활용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사업비는 국비 320억원이 투입되며 2023년 기본·실시설계 후 2024년 착공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갯벌보전본부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향후 30년간 생산유발효과 927억원, 부가가치효과 514억원, 고용유발효과 2100명 등으로 추산된다.
전남 신안이 선정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한국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 전남도와 신안군이 주도적인 역할과 지원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추진단’도 전남에 있었다. 다른 하나는 ‘신안 갯벌’의 면적이 ‘한국의 갯벌’ 전체면적의 85.7퍼센트를 차지하며, 보성·순천 갯벌까지 합하면 90.4퍼센트나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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