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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작설차’로 대표되는 고창군의 전통 차 문화를 집중 조명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대한민국 명승지로 지정된 병바위와 두암초당 전좌바위가 중국 최대 녹차 생산지인 푸젠성 천관대와 상당히 유사하면서 다도 성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창군에 따르면, 11월4일 오후 고인돌박물관에서 다도잡지 월간 ‘차의세계’와 전북연구원 전북학연구센터가 공동으로 ‘고창 차문화유산의 활성화를 위한 학술대회’를 열었다.
고창군 선운산은 우리나라 자생 차의 북방 한계선으로 알려져 있으며, 야생차는 백제시대부터 자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1756년 부안현감이던 이운해가 버려진 선운사 일대 차를 이용해 칠향차(七香茶)라는 약용차를 만들며 남긴 ‘부풍향차보(扶風鄕茶譜)’에는 “선운사에서 좋은 차가 생산된다”고 썼다. 2008년 발견된 이재 황윤석의 이재난고에 관련 내용이 수록돼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고창 두암초당의 존좌암과 푸젠성 천관대의 비교(최석환 한국국제선차문화연구회 회장), ▲원표대사의 차의 전파와 영향(송경 중국차문화연구가, 비대면 발표), ▲한·중 양국 향차문화의 발전과 방향(여열 중국강서성사회과학원수석연구원, 비대면 발표), ▲고창 향차의 산업화 전망(박종철 순천대 교수), ▲부풍향차보에 등장하는 다구와 향차연구(최성렬 조선대 교수), ▲일본의 말차(抹茶)와 전다(錢茶)의 발전과 한국 향차산업의 영향(카케야마 스미오 일본 고베대 교수) 등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학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학술대회 기간 중 세계명차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한국의 녹차와 발표차, 중국의 명차 등을 선보이는 등 고창향차의 산업화를 위한 첫걸음이 됐다. 심덕섭 군수는 “고창은 차 재배지와 다도 성지를 모두 갖춘 곳으로 동아시아 차문화 연구에 중요한 지점을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창 차의 지난 천년을 찾고 미래 천년을 준비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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