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정읍시는 11월7일 고부 동학울림센터 광장에서 이학수 시장, 고경윤 정읍시의장, 윤준병 국회의원 등 주요기관장을 비롯해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부관아 복원 및 백운화상 선양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학수 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사업을 성공을 기원하며 사발통문에 서명하고 있다. | ⓒ 주간해피데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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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가 동학농민혁명의 시초를 알린 고부관아 복원과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제작된 부처님의 말씀을 기록한 직지(直指)의 편저자인 백운화상 선양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정읍시는 11월7일 고부 동학울림센터 광장에서 이학수 시장, 고경윤 정읍시의장, 윤준병 국회의원 등 주요기관장을 비롯해 주민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부관아 복원 및 백운화상 선양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고부관아 복원과 백운화상 선양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을 주민 스스로 다짐하고 전북도, 정읍시, 전라북도 교육청 등 관계기관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행사를 주관한 추진위원회(공동 위원장 김철모·이복형)는 “이번 행사는 고부면민의 오랜 숙원이자 옛 고부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세우는 뜻깊은 행사로, 128년 전 고부백성의 함성이 드높았던 현장인 고부관아를 복원해 민주주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나아가 고부역사는 물론 나아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초석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최초 금속활자본으로 세계 문화유산에 지정된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의 편저자인 백운화상이 고부면 백운리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백운화상의 업적을 기리고 그 선양사업을 통해서 고부의 자긍심을 세우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추진위원회 설립 배경을 밝혔다. 직지는 팔만대장경의 축소판이라고 불릴정도로 고승의 법어가 다양해, 우리나라 학승들이 대교과를 마치고 수의과에서 공부할 때 사용하는 학습서로, 전라도 고부출신인 백운화상이 1372년 제자 법린 선사의 도움을 받아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을 지었다.
이날 행사는 먼저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시작으로 개막선언, 경과보고 및 취지문 낭독, 대회사, 환영사, 축사에 이어 축시 낭송과 결의문 전달, 마지막 순서로 사업 성공을 위한 사발통문을 주요 기관장, 주민대표, 주민들의 서명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추진위는 앞으로 고부관아복원과 백운화상 선양사업의 월할한 추진을 위해 주민의 중지를 모으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김철모 추진위원장은 “고부관아복원과 백운화상 선양사업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고부의 자랑스런 문화자산과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요, 쇠락한 고부의 옛 명성을 되찾는 동시에 고부면민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이는 일이다”면서 “본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정읍시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을뿐만 아니라 전북도민에 자랑스런 또 하나의 역사적 사료를 남기는 일이다”고 의미를 전했다.
한편, 고부군은 동학농민혁명 이후 일제에 의한 행정구역 개편으로 일부 지역이 부안군과 고창군으로 편입됐으며 고부군에서 고부면으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고부에 있던 주요 기관들은 시내로 이전하고, 신식교육이라는 미명으로 일제는 고부관아를 강제로 철거하고 그 자리에 고부초등학교를 세워, 오늘날 고부관아의 흔적은 어느 곳에도 찾을 수 없는 근대사의 아픔이 서려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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