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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덕섭 고창군수는 “공사금액을 찔끔찔끔 올려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면 애초에 대승적 차원에서 4차로 확장으로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며 노을대교 4차로 확장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익산국토관리청(익산청)은 11월8일 노을대교 4차 입찰공고를 냈으며, 11월28일까지가 마감일이다. 3차까지 금광기업 컨소시엄 1개사만 단독 입찰하면서 자동 유찰됐으며, 당초 일정보다 약 4.5개월이 지연됐다. 노을대교가 당초 목표대로 ‘관광형 명품교량’으로 건설되려면, 국내 해상교량 건설 실적이 많은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지에스(GS)건설 등도 참여해야 하지만, 책정된 3450억원 공사비로는 기대이윤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물론 익산청이 대책을 강구하기 보다는, 공사비 그대로 4차 입찰공고를 낸 것으로 볼 때, 이번에는 업체와 교감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노을대교 건설사업이 이대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유찰되는 공사비 총액이라면 군민들이 원하는 명품교량이 아니라, 다른 비용들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공사비에 맞춘 교량이 탄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용에 변화가 없는데 공사비를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에 심덕섭 고창군수와 권익현 부안군수는 결국 노을대교 건설사업이 정상화되려면, 왕복 4차로로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지금처럼 왕복 2차로로 예산을 그대로 두겠다면 안 하겠단 뜻이나 다름없다. 왕복 4차로로 해야 경제성도 높아지고 안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관영 도지사도 심덕섭·권익현 군수와 이 문제를 두고 심도 있는 논의에 돌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윤준병 국회의원(정읍·고창)도 11월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노을대교가 고창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서해안 관광벨트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명품 해상교량으로 만들겠다”고 전제하면서, 대책마련을 위한 의견을 표명했다. 윤 의원은 “노을대교 건설공사는 명품 해상교량의 건설이라는 고난도·고기술력이 요구되는 사업이라는 점을 고려하고 사업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자는 차원에서 턴키방식(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입찰이 추진되고 있지만, 좀 늦어졌다고 하더라도 명품 해상교량의 건설을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금번 4차 입찰이 또다시 유찰될 경우에 대비해, 명품해상교량 건설이 가능하고 사업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입찰방식(예를 들어 실시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을 지금부터 검토해야 한다”면서, 이를 국토교통부·익산국토관리청에 검토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한 2차로에서 4차로 확대 주장에 대해서는 “노을대교를 4차선의 교량으로 만들어가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하지만, 예비타당성이라는 현실적인 제약을 극복하는 슬기로움도 필요하다”면서, “4차로를 전제한 하부구조와 2차로 교량 건설 후 4차로 교량으로 확장이라는 단계별 건설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이 대안도 함께 국토부와 익산청에 검토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4차선 차로를 2차선 차로로 줄여서 지난해 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사를 통과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윤준병 의원은 이는 사살이 아니라며, “2005년 국회예산심의 단계에서 기본설계비를 반영해 4차선 기본설계를 하였을 뿐이며, 그 후 국토연구원의 타당성 재검증 결과 경제성 부족으로 실시설계를 하지 못하였고, 2012년 3차, 2016년 4차, 2021년 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서는 모두 2차선 교량으로 검토되었으며, 참고로 신안의 천사대교, 새만금의 고군산대교도 2차선 교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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