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자력고창안전협의회 성명서(11월28일자)
오는 11월30일(수)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한빛4호기 제16차 임계 전 정기검사 결과’를 안건으로 상정하고, 12월1일(목) 임계(재가동)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빛원자력안전협의회(고창)(이하 고창원안협)는 이와 같은 소식을 지난 11월24일(목) 고창원안협 임시회의를 통해 처음 접했다. 이에, 당일의 고창원안협 임시회의에서는 원안위의 이러한 계획에 대해 고창원안협 전체 명의로 다음과 같은 우려의 목소리를 원안위 등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2017년부터 5년간 멈추어진 한빛4호기는 157센티미터 대형공극을 포함한 140개의 공극이 발견되었고, 부실 시공, 공기단축을 위한 야간타설, 감리 미흡 등 품질관리에서도 총체적인 부실이 이미 건설 당시부터 있었다. 고창원안협은 원안위가 부실시공·감리로 건설되어 숱한 문제점을 드러낸 한빛4호기를, 고창지역 주민들에게 충분한 의혹 해소 과정과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재가동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 한빛원전에 이웃하여 수십년 째 위기감을 안고 살고있는 고창지역 주민들의 불안한 심정과 고통스러운 현실을 무시하는 폭거라고 판단하며, 원안위에 ‘11월30일 안건 상정 보류’와 ‘12월1일 재가동 계획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
제5기 고창원안협은 지난 9월말에 25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었다. 첫 회의에서 관련 기구 소개와 위원장 선출 등을 진행한 후, 11월3일 두 번째 고창원안협 임시회의에서 한빛4호기 현황 등에 대해 보고 받은 바 있다. 한수원과 원안위 등의 다양한 검사 및 평가 결과는 당일의 고창원안협 회의를 비롯해, 앞 기수 고창원안협 회의 등을 통해 전해들었지만, 부실시공·감리로 잘못 건축된 한빛4호기의 숱한 문제들로 인해, 오랫동안 누적된 고창지역사회의 불신과 우려의 주민여론을 해소하기에는 충분치 못한 노력과 과정이었다.
이러한 의견 역시 한수원 한빛원자력본부와 원안위 한빛지역사무소 관계자 등에게 ‘고창지역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의혹 해소 및 설명 과정 등이 필요하다’ 등의 의견을 이미 여러 차례 고창원안협 등을 통해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한수원과 원안위는 이러한 고창의 의견을 오랫동안 회피·외면·묵살해 왔다. 그리고, 재가동을 채 일주일밖에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원안위는 ‘한빛4호기 안건 상정과 재가동 계획’을 이미 앞서 결정해 두고, ‘한빛4호기 현황’ 등에 대해 고창원안협 회의를 진행하자고 하면, 고창원안협 위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고창지역은 이미 한빛3~4호기가 부실 공사로 건설되어 숱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수원과 원안위 등의 일부 검사와 평가로는 고창지역의 누적된 불신 여론을 해소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의견 역시 누누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개진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수원과 원안위는 계속 이렇게 고창지역의 의견수렴과 동의절차를 회피·외면·묵살한 채 한빛4호기 재가동을 일방적으로 강행할 것인가?
고창원안협은 다음과 같이 원안위와 한수원에 공식적으로 요구한다.
1) 원안위는 11월30일 상정된 ‘한빛4호기 제16차 임계 전 정기검사 결과’ 안건을 보류하라!
2) 원안위는 12월1일로 계획된 ‘한빛4호기 임계(재가동) 계획’을 허용하지 말고, 철회하라!
3) 한빛4호기 부실시공·건설과정에서 제기된 숱한 의혹을 고창지역 주민들에게 충분하게 설명·해명하라! 고창원안협은 위와 같은 우리의 요구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양한 방법을 통해 원안위 등에 대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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