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내년도 본예산에 소싸움 관련예산을 편성한 것과 관련, 소싸움 예산을 삭감하고 합리적 대안 마련을 요구하는 1인 시위가 11월22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시의회에 제출된 본예산안 중에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진행되지 않았던 소싸움 관련예산 2억8500여만원이 편성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읍지역은 지난 2017년도부터 내장산 문화광장 부지 옆에 소싸움장 건설에 반대하여, 시민들이 1년여 동안의 끈질긴 1인시위를 통해 백지화시킨 바 있다
이러한 소싸움장 논란 이후 정읍시와 정읍시의회는 2017년 4억4천여만원이던 소싸움 관련예산을 꾸준히 삭감해, 2018년 3억8천여만원, 2019년 2억2천여만원, 2020년 1억5천여만원까지 줄었으며, 2021년에는 아예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2022년에는 소싸움 대회 예산으로 2억109만원이 편성됐으나, 시민여론과 코로나19 등의 사정으로 대회가 개최되지 못하고 예산을 반납한 상황이다.
이에 녹색당 등은 “2019년도부터 올해까지 동물학대 등의 논란을 빚으며 4년 동안 진행하지 않았던 소싸움대회 관련예산이 내년도에는 2억8500여만원이 편성됐다”며 “이번에 제출된 소싸움 관련예산 전액을 보류해 줄 것”을 시의회에 촉구했다.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소싸움대회가 한번도 열리지 못했는는데, 이는 돼지열병·구제역 등의 각종 축산관련 전염병과 코로나19상황 등으로 인해, 기존과 같이 전국 200여마리의 소를 데려와서 소싸움 대회를 개최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며, “정읍시와 시의회가 소싸움협회·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여, 그 결과를 내년 1차 추경예산안에 반영한다면 매년 되풀이되는 시민들의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동물학대인 소싸움에 단연코 반대하지만, 싸움소 농가의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라, 해당 농가에 대한 적절한 폐업보상을 통해 정읍시에서는 소싸움을 하지 않도록 시민협약을 맺어, 우리 정읍시를 전국적으로 앞서나가는 동물복지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자고 다시 한번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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