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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정읍의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는 ‘식수’였으며, 그 식수를 지키는 중심에는 정웅용 집행위원장이 있다. 현재 전북도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옥정호와 관련된 현안을 논의하는 공론화를 시작했다. 정읍시에서는 12월 초 이상길 의원이 대표발의한 ‘정읍시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한 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됐다. 정 집행위원장을 12월26일(월) 정읍시내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 천막에서 만났다.
15여개 정읍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한 정읍시민대책위원회’는 2017년 옥정호 수상레저단지 추진에 대해 식수종합대책을 우선 요구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옥정호에 대한 개발논리는 합의된 수변개발을 넘어, 기회만 되면 수면개발을 예정하며 식수를 위협하고 있었다. 따라서 대책위는 수면이용·수면개발과 같은 말장난이 아니라, 실제 옥정호에 오염원이 증가하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 중요했다.
결국 사단이 났다. 올해 6월경 녹조현상으로 옥정호는 온통 녹색이 됐다. 옥정호에 놀러온 관광객들도 꺼림칙했는지 호수는 찍지 않고 하늘만 찍었다고 한다. 여러 종합적인 원인에 의해 녹조가 발생하겠지만, 대책위는 핵심 주범으로 옥정호 개발을 지목했다. 하지만, 관계기관들은 옥정호 개발은 배제한 채, 강우량·저수율과 같은 하나마나한 주장만을 되풀이했다. 결국 정읍시민들은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해 지난한 과정을 겪고 있다.
옥정호 수변개발을 가장한 수면개발의 가능성을 막고,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한 종합대책을 철저히 강구하고, 식수원을 옥정호에서 용담댐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정웅용 집행위원장은 “개발은 자연이 허락하는 만큼만 해야 한다. 옥정호가 감당할 수준을 결코 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왜냐하면 옥정호는 식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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